통합망의 종착역, BcN시대 열리나

통합망의 종착역, BcN시대 열리나

윤미경 기자
2007.10.10 11:46
구글 선호 매체 등록 구글에서 머니투데이 추가하기

[網이 경쟁력이다(상)-2] 유·무선전화+초고속+케이블TV '원샷' QPS서비스

세계 최고의 정보기술(IT) 인프라를 자랑하는 우리나라. 이 IT 인프라를 기반으로 유비쿼터스 사회를 실현한다는 게 정부의 'u코리아 기본계획'이다. 유비쿼터스 사회가 실현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광대역통합망(BcN) 구축이 선행돼야 한다.

BcN은 유선전화(VoIP 포함)나 초고속인터넷, 이동전화, 방송(지상파TV 제외)에 이르기까지 모든 서비스가 하나의 망으로 통하는 서비스다. BcN은 기본적으로 쿼드러플플레이서비스(QPS)가 가능하기 때문에 가입자는 A란 회사에 가입하면 이 4가지 서비스를 모두 제공받을 수 있다.

BcN을 통한 QPS가 가능해지려면 우선 백본망이 모두 인터넷프로토콜(IP) 기반으로 전환돼야 한다. 전혀 별개로 운용되던 유선망과 이동통신망, 방송망의 상호연동을 위한 필수조건이다. 집집마다 연결돼있는 가입자망도 100메가급으로 고도화돼야 하고, 전화기도 유·무선을 함께 이용하는 통합단말기가 나와야 한다.

↑ BcN 컨소시엄 민간투자 현황
↑ BcN 컨소시엄 민간투자 현황

BcN서비스가 본격화되면 통신서비스시장은 KT 가입자와 SK텔레콤 가입자, LG데이콤 가입자 등으로만 구분될 뿐 현재처럼 이동전화, 유선전화, 초고속인터넷전화 등으로 세분화되지 않는다. 정통부가 '통신규제 로드맵'을 통해 유·무선 칸막이 규제를 철폐하려는 것도 바로 이런 통신망 변화에 기인한 것이다.

현재 BcN 시범사업에 참여한 곳은 4개 컨소시엄이다. KT 주관의 '옥타브', SK텔레콤 주관의 '유비넷', LG데이콤 주관의 '광개토', C&M 주관의 '케이블BcN'이다.

BcN을 위해 통신과 방송망사업자들이 올해안에 총 7조원을 들여 유선 570만가구, 무선 250만명의 가입자를 모집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유선 570만가구는 사실상 KT의 목표나 다름없으니 나머지 BcN사업자는 그저 시늉만 하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에 정통부 관계자는 "8월말 현재 유선이 640만, 무선이 243만을 달성해 이미 올해 목표치는 조기달성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통부는 사업이 종료되는 2010년 이후 유선 1000만가구, 무선 1000만명의 가입자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고 장담한다. 또 BcN을 통해 2010년까지 53조원의 망투자 유발 효과가 나타나고, 장비생산도 67조원 규모에 이를 것이라고 낙관했다.

그러나 시범사업이 본격화된 지난해와 올해 BcN 민간투자액을 보면 763억원에 그치고, BcN 투자에 가장 적극적인 KT도 2010년까지 총 망투자액이 16조5000억원을 예상하고 있어 시장기대치가 현실과 상당한 거리가 있어 보인다.

무엇보다 BcN 시범사업자 가운데 자가망을 통해 QPS를 제대로 실현할 수 있는 곳은 KT뿐이란 점도 앞으로 전개될 BcN시장의 '딜레마'가 될 전망이다. 유선과 무선이 교차진입할 수 있는 조건 자체가 형성되지 않은 상황에서 BcN시장에 대한 한낱 '장밋빛' 전망에 그칠 우려가 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관련 기사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