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銀, 한누리證 인수 "긍정적"vs"미미"

국민銀, 한누리證 인수 "긍정적"vs"미미"

김유경 기자
2007.11.15 09:20

국민은행의 한누리투자증권 인수와 관련 긍정적이라는 의견과 미미할 것이라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어 주목된다.

한국투자증권은 국민은행에 대해 소형 증권사를 인수함으로써 큰 부담없이 증권업에 진출할 수 있게 됐다며 '장기매수' 의견과 목표가 9만6000원을 유지했다.

이준재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국민은행이 방대한 지점망을 활용해 우선적으로 리테일 증권중개업에 진출한다면 은행과 증권 자회사간 의미 있는 시너지 확보가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NH투자증권은 한누리투자증권 인수 자체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다만 국민은행 손익에 기여하는 정도가 크지 않고 가시적인 이익 기여를 보이기에는 상당 기간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어서 투자의견은 '시장평균'을 유지했다.

김은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민은행이 한누리투자증권의 지분 95.8%인 958만주를 JDK 인베스트먼트로부터 2663억원에 인수키로 했다"며 "한누리투자증권의 9월말 자기자본은 1494억원으로 자산, 부채의 장부가액과 공정가치가 일치한다고 가정한다면 영업권은 1232억원으로 계산된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한누리투자증권이 2006회계연도 순이익 107억원, 2007년도 2분기 누적 순이익 53억원을 기록해 연간 경상적으로 110억원 정도의 순이익이 발생하고 있다"며 "영업권을 15년간 상각한다고 가정할 경우 연간 영업권 상각비용은 82억원으로, 영업권 상각비용을 감안한 이익 기여는 약 28억원으로 전망돼 국민은행 2008년 순이익 전망치의 0.1% 수준에 불과하다"고 판단했다.

우리투자증권은 한누리투자증권 인수가 긍정적인 변화의 시작이 될 수는 있지만 당장 기업에 미치는 큰 영향은 없다며 `보유'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8만8100원을 유지했다.

백동호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저축에서 투자로 변화하는 고객의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출발점이라는 점에서 한누리증권의 인수는 긍정적인 변화"이나 "한누리증권 인수만으로는 국민은행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어서 추가적인 M&A를 통해 증권업에서 입지를 확고히 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1173개 지점을 보유한 국민은행이 지점 브로커리지 영업을 위해 애매한 규모의 중소형 증권사를 인수할 필요는 없다"면서 "온라인 브로커를 인수할 경우에는 국민은행이 가진 영업과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현대증권은 국민은행의 한누리투자증권 인수가 증권업에 미치는 영향을 3가지로 요약했다.

우선 증권사 M&A 프리미엄이 현재의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국민은행이 증권업의 장기 성장성을 높게 보고 인수를 결정했을 것이라는 점과 추가적인 증권사 인수를 시사했다는 점, 2005년 12월 피인수된 세종증권 이후 현재까지 3차례 증권사 M&A 사례에서 피인수가격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 등에 근거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대형증권사에게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인 것으로 판단했다. 현재까지 은행의 증권사 인수 이후 뚜렷한 시너지 효과가 검증된 사례가 없었다는 점이 이를 뒷받침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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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경 정보미디어과학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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