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회사채 전용펀드 나온다

국내 최초 회사채 전용펀드 나온다

김성호 기자
2007.12.13 10:56

아이투신 상품개발 중… 환금성 보완위해 거래소 상장도 추진

국내 최초로 회사채에 전문적으로 투자하는 펀드가 선보인다. 그동안 설정자금 가운데 일부를 회사채에 투자하는 펀드는 있었지만 설정자금을 회사채에만 투자하는 펀드는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금융당국이 주식시장에 비해 낙후돼 있는 채권시장을 선진화하기 위해 회사채 전용펀드 도입을 검토 중인 가운데 선보이는 상품이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3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최근 아이투신운용은 회사채 전용펀드를 개발 중에 있으며, 조만간 금융감독원에 상품인가를 신청할 예정이다.

아이투신운용이 개발 중인 회사채 전용펀드는 투자적격등급(BBB) 이상의 회사채에 투자하며, 다른 유가증권에는 투자하지 않는다. 현재 산은자산운용 등이 회사채에 투자하는 펀드를 선보이고 있지만 국공채 등 다른 유가증권에도 투자하고 있어 회사채 전용펀드가 선보이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아이투신운용 관계자는 "최근 금융당국이 채권시장 활성활를 위해 회사채 전용펀드 도입을 추진하는데 편승해 상품을 개발하게 됐다"며 "특히, 중소기업들이 대출을 통한 자금조달이 여의치 않아지면서 회사채 발행을 늘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확실한 투자수요가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 펀드는 '매월분배형펀드'로 매달 6.5% 수준의 수익을 돌려받을 수 있다. 아이투신운용은 올 초 '매월분배형펀드'를 처음으로 선보여 인기를 끈바 있다.

만기는 5년으로, 만기가 길다보니 안정적인 운용을 위해 환매가 엄격히 제한된다. 이에 따라 아이투신운용은 펀드의 환금성을 보완하기 위해 거래소에 펀드를 상장할 계획이다.

아이투신운용 관계자는 "현재 거래소에 많은 수익증권이 상장돼 있다"며 "비록 이펀드가 개방형·추가형 이긴 하지만 상장에는 별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윤용로 금융감독위원회 부위원장은 지난 4일 증권업협회에서 열린 '장외채권호가집중 시스템 오픈 행사' 축사를 통해 "다양한 신용등급의 회사채 수요기반을 확대하기 위해 고수익채권 등의 회사채 전문투자펀드 도입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이에 앞서 전홍렬 금감원 부원장도 지난 10월 '자본시장통합법 시행을 앞둔 채권시장 환경변화와 대응변화' 세미나에 참석해 회사채 전용펀드 도입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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