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립식의 힘…'1가구 1주식형펀드' 시대

적립식의 힘…'1가구 1주식형펀드' 시대

김동하 기자
2007.12.28 11:41

11월 적립식 50조돌파…주식형 펀드 수 가구 수 앞질러

2007년 11월 주식형펀드의 계좌 수가 전체 가구 수를 앞지르면서 '1가구 1주식형펀드'의 시대가 막을 올렸다. 11월 한달간 증시가 조정을 맞았지만 적립식 펀드 가입은 사상최고로 늘어나면서 판매액은 50조원을 훌쩍 넘어섰다.

28일 한국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11월 한달간 주식형펀드 계좌 수가 무려 149만개 늘어나면서 총 계좌수는 지난달말 1503만개에서 1652만개로 증가했다. 이는 국내 총가구수 1642만개(통계청 추정. 2007년 7월 1일 현재)를 최초로 넘어선 수치다.

또 11월 한달간 전세계 증시가 주춤했지만, 적립식 펀드 판매잔액은 2005년 3월 집계를 시작한 이후 가장 많은 5조9253억원 증가하면서 총 53조1565억원으로 늘어났다.

특히 주식형펀드가 대중화되면서 전체 적립식 계좌에서 차지하는 주식형펀드 비중은 역대 최고인 88.4%로 확대됐다. 아울러 전체 판매잔액에서 차지하는 적립식펀드의 비중도 11월말 현재 18.1%로 늘어났다.

판매사별로는 국민은행이 11월 한달간 7689억원을 팔면서 적립식 펀드 판매잔액이 10조6435억원으로 늘어났다. 전체 판매회사 중 10조원을 넘는 곳은 국민은행이 유일하다.

전체 적립식 판매에서 국민은행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말 27.2%에서 11월말 현재 20.0%로 감소한 반면, 신한은행은 13.6%에서 15.6%, 하나은행은 6.1%에서 10.3%, 우리은행은 4.9%에서 8.2%로 증가했다.

은행이 전체 펀드판매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말 37.6%에서 올해 11월말 현재 42.6%로 증가했다. 반면 증권은 58.3%에서 52.8%로 줄었다. 보험은 2.2%에서 2.9%로 늘어났다.

운용사별 적립식 판매잔액은 11월 한달간 미래에셋자산운용 1조9,539억원, 한국투신운용 1조3,029억원, 신한BNPP투신운용 9,685억원, 슈로더투신운용 4,969억원 순으로 증가했다.

판매액 점유율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지난해말 8.8%에서 올해 11월말 현재 15.4%로 크게 증가했고, 신한BNP파리바 및 슈로더 등 일부 운용사의 점유율도 증가했지만 나머지 운용사들의 점유율은 대체로 감소했다.

자산운용협회 관계자는 "11월말 현재 적립식 주식형펀드는 전체 적립식펀드 중 83.74%, 전체 주식형 설정액 중 41.77%를 차지할 정도로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특히 은행권의 판매는 전체 적립식 증가액의 78.39%(4조 6450억원)을 차지할 만큼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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