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데뷔 韓 반도체 수장들 "성과 좋다"

CES 데뷔 韓 반도체 수장들 "성과 좋다"

라스베이거스(미국)=김진형 기자
2008.01.09 11:22

(상보)"디지털 가전 추세, 삼성電·하이닉스에 기회"

"성과가 좋다."(황창규 삼성전자 반도체총괄 사장)

"고객기반이 좀더 넓어질 것 같다."(김종갑 하이닉스 사장)

TV 등 전자제품 중심의 전시회인 'CES(Consumer Electronic Show) 2008'에 올해 처음으로 참석한 국내 대표 반도체 기업의 CEO(최고경영자)들은 바쁜 시간을 쪼개 참석한 이번 전시회의 성과에 대해 만족해 했다.

디지털 제품들의 트랜드를 읽을 수 있었던데다 고객들과의 상담도 나름대로의 성과가 있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황 사장과 김 사장은 전시회 기간 내내 고객들과의 면담으로 쉴 틈이 없었다. "CES 참가기업의 절반 정도는 만난 것 같다"는 황 사장 경우 전시회 개막 이틀째가 돼서야 전시장을 둘러볼 정도로 미팅의 연속이었고 김 사장은 "실명을 밝힐 수는 없지만 구체적인 상담이 이뤄진 곳들도 있다"고 소개했다.

두 CEO가 이번 CES를 통해 내린 결론은 디지털 가전제품들이 점점 더 처리 속도는 빠르면서 작고 얇은 제품으로 변해 가면서 국내 메모리 반도체 기업들에게는 그만큼 시장이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황 사장은 "디지털 가전의 추세가 기기는 얇게, 처리 속도는 빠르게 만드는 것인 만큼 코어 컴포넌트(핵심부품)의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다"며 "삼성전자가 먼저 시장을 만들어 가면 시장 파이(규모) 가 커질 것이고 (삼성전자의) 가격 및 기술 경쟁력이 더 강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이렇게 작고, 빠르고 복합화되는 제품들이 많이 나오면 반도체 시황에도 상당히 긍정적으로 작용한다"며 "특히 최근의 트렌드는 디자인에 따라 제품 수명이 짧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고 말했다.

김 사장도 "전시회 기간 동안 전문 기관에서 예측하듯이 전체 반도체 수요 증가율에 비해 D램이나 낸드플래시의 수요증가율이 높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새로운 제품이 나올 수록 노어플래시에서 낸드플래시로 갈 제품들이 많아서 (플래시 메모리) 수요도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고 밝혔다.

두 CEO가 가장 인상깊게 본 제품은 무엇이었을까. 황 사장은 '갖고 다니면서 TV도 볼 수 있고 인터넷도 할 수 있는 MID(Mobile Internet Device)'를 꼽았다. 그는 "이번 전시회의 메인 제품은 아니지만 삼성전자, 소니, 파나소닉, LG전자 등 모든 업체 부스에 다 있더라"며 "가장 눈에 띄었다"고 소개했다.

김 사장은 MID와 함께 플래시메모리를 이용해 만든 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의 성장 가능성을 강조했다. 그는 "본격적인 시장은 내년부터 형성되겠지만 당장 올 하반기부터 출장 다닐 때 SSD가 장착된 노트북을 들고 다니는 경영진들이 나올 것"일고 예상했다.

지난해부터 하락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D램 가격에 대해서는 황 사장이 "예측하기 어렵다"고 말을 아낀 반면 김 사장은 "2분기부터는 반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 사장은 "전례로 볼 때 D램 가격의 하락세는 평균 15개월 정도 지속된 후 반등했다"며 "지난해 1월말부터 가격하락의 조짐이 나타났다는 점에서 2분기에는 반등하지 않겠나"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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