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가 4세들 전진 배치, 경영승계 가속도

두산가 4세들 전진 배치, 경영승계 가속도

강기택 기자
2008.01.16 15:12

박용성.용현 회장 장차남 승진, 박정원 부회장 후계자 부각

두산(1,203,000원 ▼36,000 -2.91%)이 고 박승직 창업주의 4세들을 전진 배치하며 그룹의 경영승계 작업에 가속도를 내고 있다.

두산그룹은 지난해 말 박용곤 명예회장(3세 장남)의 장남과 차남을 주요 계열사의 부회장과 사장으로 임명한 데 이어 이번에는 박용성 두산중공업 회장(3세,3남)과 박용현 두산건설 회장(3세,4남)의 장차남들을 각각 승진 발령냈다.

이에 대해 재계에서는 두산그룹이 3세에서 4세로의 경영권 이동을 위한 작업에 돌입한 것으로 해석했다. 즉 당장 경영권 승계가 이뤄지지는 않겠지만 4세들을 주요 계열사의 임원으로 기용해 경영수업 기회를 충분히 주겠다는 의도로 보고 있는 것이다.

두산은 16일 박용성 회장의 장남인 박진원 두산인프라코어 상무를 두산인프라코어 전무로 발령냈다. 또 박용성 회장의 차남인 박석원 두산중공업 부장은 상무로 승진시켰다.

박용현 회장의 장남인 박태원 두산건설 상무는 전무로, 차남인 박형원 두산인프라코어 부장은 상무로 각각 진급시켰다.

두산은 앞서 지난해 말 박용곤 명예회장의 장남인 박정원 두산건설 부회장을 (주)두산 부회장으로 겸직시키고 두산중공업 박지원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켰었다.

재계는 지난해 말과 이번에 승진한 두산가 4세들이 그룹의 순환출자 고리 해소 과정에서 그룹의 지주회사격인 (주)두산의 지분을 증여받거나 매입해 이미 3,4세간의 지분을 통한 경영권 승계 작업에 들어갔으며 이번 승진인사를 통해 경영 승계가 보다 본격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눈에 띠는 대목은 박 명예회장의 장남인 박정원 부회장이다. 장자승계의 원칙을 따라 온 두산그룹의 전통에 따를 경우 4세경영이 본격화되면 박정원 부회장을 중심으로 그룹의 후계구도가 짜여질 것으로 관측된다.

박정원 부회장은 그룹의 지주회사격인 (주)두산과 주력 계열사 중 하나인 두산건설의 부회장으로 4세들 중 최고위직이며 (주)두산의 지분도 부친인 박 명예회장(3.63%)보다 많은 4.24%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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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택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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