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사, '주간2교대' 이슈로 갈등 예고

현대차 노사, '주간2교대' 이슈로 갈등 예고

최명용 기자
2008.02.26 08:25

금속노조 현대차지부 지난주 정기대의원회의.."주간2교대 달성할 것"

지난해 무분규였던현대차(495,000원 ▲5,000 +1.02%)노사의 갈등 구조가 재현될 전망이다. '주간 2교대'를 둘러싸고 노사간 입장 차이가 극명하게 나타나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금속노조 현대차 지부는 지난 18일부터 22일까지 울산 현대차공장에서 정기대의원회의를 갖고 올해 사업계획을 확정했다.

현대차노조는 올해 주요 쟁점으로 주간연속2교대를 완성하는 것으로 정했다.

윤해모 노조지부장은 "내년 1월 주간연속2교대가 실시되도록 문제점을 해소하고 주간연속2교대에 따른 부품업체의 고용과 생존 문제등에 대응책을 마련하겠다"며 "해외공장 문제, 물량문제를 해결하는 데 전력투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차 생산라인은 현재 주야간2교대 근무를 하고 있다. 주간조는 오전 8시부터 저녁 5시까지 1교대가 생산을 하고 이후 2시간 잔업을 벌인다. 점심시간 1시간을 제외하면 10시간 근무를 한다.

야간조는 저녁 8시에 출근해 다음날 아침 6시에 퇴근을 하게 된다. 2시간마다 10분 휴식과 식사시간 1시간이 있다. 잔업을 더해 마찬가지로 10시간 근무를 한다.

주간 2교대는 심야근무를 없애자는 노조 측의 요구다. 새벽에 근무를 하면 건강을 해치는 만큼 모든 업무를 밤 12시 이전에 마무리하자는 주장이다.

예를 들어 1조는 오전 6시에 출근해 오후 3시까지 근무하고, 3시부터 밤 12시까지 2조가 근무를 하는 식이다. 1,2조 모두 식사시간을 빼고 8시간 근무를 하게 돼 총 4시간만큼 생산시간이 줄어든다.

노사간 갈등을 빚는 대목은 생산성과 임금 문제다.

노조는 주간2교대 전환과 함께 월급제로 전환을 요구하고 있다. 현재는 시급제로 일한 시간만큼 수당을 받는다. 월급제로 전환하면 생산시간이 줄어들어도 임금은 현재와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된다.

회사측은 시간이 줄어드는 만큼 임금을 줄이던가 생산성을 높여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근로자의 전환 배치 등 유연한 근로조건에 합의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노조는 지난해 노사간 협상을 통해 내년 1월 주간2교대의 전면 시행을 합의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시행착오를 줄이기 위해 오는 10월 전주공장의 시범실시도 무조건 시작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사측은 임금과 생산성, 또 협력업체에 미칠 파급 효과 등에 대해 전문위원회의 의견이 마련된 뒤 시행여부를 결정하자는 입장이다. 현대차 노사는 지난해 전문위원회를 구성했다.

현대차 노조 관계자는 "주간2교대 시행은 올 단체협상 과정에서 반드시 관철할 것"이라며 "또 산별노조의 중앙교섭 등 지난해 합의된 내용의 시행을 촉구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현대차 노조는 국내 공장의 물량이 해외공장으로 이관되는 문제와 노조 동의없이 회사가 일방적으로 진행하는 해외공장 추가 건설 및 생산 확대 등에 대책도 마련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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