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證, 3천억 PEF 설립 추진

SK證, 3천억 PEF 설립 추진

안영훈 기자
2008.03.06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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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사업무문 인수자금용… 자금모집 어려울 듯

이 기사는 03월06일(11:50) 머니투데이가 만든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SK증권(2,855원 ▼350 -10.92%)이 국내 한 대기업의 사업부문을 인수할 목적으로 3000억원 규모의 사모투자펀드(PEF) 설립을 추진중이다.

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SK증권은 지난 1월부터 일부 생명보험사와 기업 등을 대상으로 투자자(LP)들을 모집해 왔다.

이번 PEF는 투자대상을 미리 정해놓고 자금을 모으는 이른바 '딜바이딜(deal by deal)' 성격의 펀드다.

LP로 참여한 국내 상장기업 B사는 이번 펀드를 통해 마련된 자금으로 매물로 나온 모 대기업의 사업부문을 인수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PEF자금 외에 자사의 지분을 일부 매각해 인수자금을 마련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PEF가 성공적으로 자금모집을 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국민연금이 선정한 6개사가 이미 블라인드 펀드를 모집하는 등 투자금 유치 경쟁이 치열한 반면 주요 기관투자자들의 자금사정은 아직 빠듯하기 때문이다.

특히 PEF업계에서의 SK증권의 부실한 트랙레코드(실적)가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SK증권은 지난 2006년과 지난해에 걸쳐 각각 201억원, 171억원의 '초미니 펀드' 를 운용한 경험 외에는 실적이 전무하다. PEF 이름을 달긴 했지만 이 돈은 전부 INP중공업, 지에스이 등 중소형기업의 2대주주로 지분투자해 기업공개(IPO)를 통한 차익만 기대하고 있는 상황.

이 때문에 대형 투자자들은 SK증권의 이번 제안에 대해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투자금융업계의 핵심 LP인 시중은행이나 주요 연기금, 공제회는 참여의사를 보이지 않고 있으며 소형 보험사 1곳만 투자의사를 밝힌 상태다.

또 3월 결산을 앞둔 대형 보험사들은 신규투자를 꺼리고 있는데다 최근 대한통운 등 연이은 대형 M&A로 인해 투자여력을 소진한 상황이다.

금융계 관계자는 "투자대상 기업이 매력적이라면 주요 LP들을 건너뛰지 않았을 것"이라며 "현재 자금시장 여력과 SK증권의 PEF운용 신뢰도만으로는 3000억원을 모으기 쉽지 않을 것 "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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