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포인트]어디까지 오를 것이냐

[오늘의포인트]어디까지 오를 것이냐

오승주 기자
2008.04.02 11:27

장중 1740선 돌파…"하반기 랠리 시작" vs "추세전환 지켜봐야"

코스피지수가 큰 폭의 오름세를 타고 있다.

장초반 강세를 보이며 1743까지 치솟은 코스피지수는 2일 오전 11시 20분 현재 경계매물이 나오면서 1738선까지 후퇴했지만 여전히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전날 유럽 최대 자산을 보유한 UBS가 서브프라임 관련 상각으로 190억달러를 손해봤음에도 불구하고 유럽 주요증시와 미국증시는 더 이상 악재가 되지 않는다는 판단으로 급등세로 마무리됐다.

다우지수는 금융주와 기술주 중심으로 크게 오르며 3.19% 치솟았다. 영국 FTSE100지수는 2.64% 올랐다. 독일 DAX지수도 2.84%, 프랑스CAC40 지수도 3.38% 상승했다.

지난달 17일 연저점(1537.53)에서 시작된 코스피지수도 잠시 밀리기는 했지만 오늘 장중 1740선의 상단을 돌파했다.

종가까지 두고봐야 겠지만 1740선을 완전히 올라서면 150, 180, 200일 이평선이 지나가는 1830선까지 추가 상승할 수 있는 영역으로 돌입할 가능성이 크다.

지난해 11월 기록한 사상최고치(2085.45)부터 연저점까지 하락한 550포인트의 낙폭 가운데 절반을 회복하게 된다.

증권사 센터장들은 일단 조심스럽다. 의견은 엇갈린다.

박스 상단을 이 기회에 깨고 하반기 랠리를 준비하는 센터장들도 있고, 아직은 낙폭을 되돌리는 수준에서 그칠 것이라는 관측이 맞선다.

하지만 미국발 신용위기 우려는 정점을 지났고 올해 저점은 지난달 17일의 1537선이라는 데는 견해가 일치한다. 코스피지수가 박스권에서 흐르든, 크게 튀든 간에 바닥을 찍었다는 이야기다.

"용수철처럼 튈 가능성 크다"

신성호동부증권(15,420원 ▼190 -1.22%)리서치센터장은 "억눌렸던 투자심리가 이번 기회로 한꺼번에 호전되면서 지수가 용수철이 튀어오르듯 의외로 강한 상승흐름을 보일 수 있다"며 이달중 1800선 돌파도 가능할 것으로 본다.

강하게 지수를 압박했던 서브프라임 모기지발 신용경색 우려가 최악의 정점을 지났다는 심리가 투자자들에게 확산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국내기업의 1/4분기 실적도 예상보다 좋게 나올 것으로 보여 전반적으로 코스피지수에 상승탄력이 붙을 여지가 크다는 관측이다.

신 센터장은 "1/4분기 국내기업 실적개선만 뒷받침된다면 지수가 빠른 속도로 오를 수 있다"며 "중국 증시가 흔들린다고 해도 국내 투자자들이 지나치게 겁먹을 필요는 없으며 코스피지수의 중장기 상승흐름 자체는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영익 하나대투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분명히 추세 복귀 과정이며 지난달 17일 장중 1537선이 바닥인 것으로 판단된다"고 진단했다.

6월까지는 코스피지수가 1900선까지 올라설 것이며 진통이 있겠지만 하반기에 2000선을 다시 넘어선 뒤 상승랠리를 펼쳐 내년말에는 3000선까지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점쳤다.

미국발 신용경색 위기가 마무리되고 미국경제가 각종 지표상 하반기 이후부터 호전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국내 증시의 상승세와 맞물릴 것이라는 얘기다.

"오름폭 되돌리는 수준..추세 전환은 지켜봐야"

반면 추세전환은 이르다는 시각도 있다.

미국발 신용경색 우려로 내준 하락폭의 2/3만큼 회복하며 1800선을 기준으로 더 이상 오르는 것은 시간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실물로 번진 미국경기 회복을 낙관하기 어렵다는 예측이다.

서용원현대증권리서치센터장은 "금융위기가 끝나가는 징후는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지만 국내증시가 상승장으로 완전히 되돌아 선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신용위기 때문에 하락한데 따른 세계적 반등 가운데 하나로 국내증시도 참여하고 있는 것일뿐 추세적 상승전환으로 보기에는 좀더 시간이 요구된다는 설명이다.

서센터장은 신용위기는 일단락됐다는 심리가 강하게 작용하지만 실물로 번진 미국경제의 침체우려는 가시지 않고 있다"며 "국내증시도 신용위기 하락으로 내준 지수만큼 되돌리는 차원에서 이해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코스피지수는 1780선까지 반등할 것이며 추세적으로 올라가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학주삼성증권(145,200원 ▼4,300 -2.88%)리서치센터장도 비슷한 견해다.

김 센터장은 "바닥을 찍은 것으로 판단되지만 최대 1840선이 단기 상단이 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미국 실물부분에 대한 우려가 남아있고 심리회복에 따른 단기 유동성 장세가 이어질 뿐이지 추세적인 상승장 전환은 시기상조라는 예상을 하고 있다.

윤세욱메리츠증권리서치센터장도 "오늘 주가 급등으로 대세가 바뀐 것은 아니다"며 "최악을 벗어났다는 기대감에 따른 안도랠리"라고 단언했다.

바닥은 벗어난 것으로 보이지만 1800포인트 안착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윤센터장은 "서브프라임 문제가 해결된 것도 아니고 부실규모가 파악된 것도 아닌 상태에서 실적 악화와 경기 침체 문제까지 있기 때문에 지속적인 주가 상승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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