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리포트]⑥임 부회장 주축 프리즈미언 등 후속투자 가능성
이 기사는 04월24일(09:00) 머니투데이가 만든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전선을 기초로 하는 글로벌 리딩 기업.'
대한전선(28,650원 ▼1,400 -4.66%)이 밝힌 회사의 미래 지향점이다. 전선업을 중심축으로 건설과 레저 분야를 통해 미래 성장동력을 찾는다는 것.
대한전선은 이를 위해 지속적인 투자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대한전선 고위 관계자는 "당장 투자에 나서지는 않겠지만 현재 운전자금이 2000억~2500억원 정도 있어 투자여력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이미 지분 9.9%를 확보하고 있는 이탈리아 전선업체 프리즈미언이 대한전선의 후속 투자 대상으로 유력하다. 회사측은 당장 지분 확대에 나설 계획은 없다고 밝히고 있지만 업계의 분석은 다르다.
지난 1월 조인제 한누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대한전선이 골드만삭스가 보유한 프리즈미안 지분 20%를 전선사업 부문 및 GS 지분과 맞교환한다면 자금 부담없이 경영권을 확보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이와 함께 시장에 공개된 딜보다는 급전 융통 후 회사를 인수하는 기존의 독특한 M&A 활동에도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대한전선측은 공개 딜의 경우 경쟁이 치열해 가격이 높아져 선호하지 않는다는 입장.
'라이선스 없는 대부업체와 다름없다'는 지적과 관련, 일각에선 차라리 자금대여나 투자를 전담하는 회사를 별도로 설립하는 게 어떠냐는 지적도 있다. 대한전선측은 이에 대해 "지주사 전환 등을 감안해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며 유보적인 입장을 취했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최대한의 수익 창출을 위해 투자활동을 벌이고 있다"며 "마구잡이식 투자가 아니라 미래 전략에 따라 투자 대상을 신중히 고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최근 신설된 '투자심의위원회'라는 조직이 눈길을 끈다. 임종욱 대한전선 부회장이 총 책임자다. 투자 대상이 다양해지면서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 만든 조직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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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대한전선에는 인수합병(M&A)만 담당하는 전담팀은 없다. 그간의 다양한 투자활동을 볼 때 별도의 조직이 있을 법도 한데 의외다.
경영전략 및 재경본부가 핵심 역할을 맡지만 투자 대상에 따라 담당 부서가 달라진다는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예를 들어 지난해 지분 투자가 이뤄진 프리즈미언의 경우 글로벌 사업부가 주된 역할을 수행했다.
하지만 대한전선측과 자금대여 협상을 벌였던 한 관계자는 "대한전선 내부에 자금 대여를 전담하는 팀을 운영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해 회사측의 말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긴 힘들다.
대한전선의 M&A는 전문 경영인인 임종욱 부회장이 직접 진두 지휘한다. 대한전선 2세였던 설원량 회장 타계 이후 부인인 양귀애 명예회장을 대신해 사실상 경영을 총괄하고 있다. 양 명예회장은 경영 일선에는 한발 물러나 있다.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임 부회장은 재무통이다. 1974년 대한전선에 입사한 이후 주로 재경 및 관리부서에서 근무했다.
2005년초 LG그룹에서 영입한 M&A 전문가인 권지혁 경영전략 상무 및 김영철 재경본부자도 핵심 인물이다. 최근 대한전선의 M&A 실적은 모두 이들의 손을 거친 것으로 알려졌다. 고 설원량 회장의 장남인 윤석 씨는 그룹 내 경영전략팀 부장으로 근무하며 경영수업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