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상품-외환-채권 완벽한 조화
미증시가 사흘 연속 상승했다.
사흘째 경제지표가 좋게 발표되고 상품가격 하락, 달러강세, 채권수익률 상승 등 주가와 밀접한 연관성을 갖고 있는 여타 시장도 선순환적 동조화 현상을 나타냈다.
5월 신규주택판매건수가 6개월만에 처음 증가한데 이어 4월 내구재 주문(운송제외)이 9개월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번엔 1분기 성장률(GDP)이 상향 조정됐다.
연속된 경제지표 호전으로 인해 서프프라임 사태 촉발로 우려되던 미국 경기 침체 가능성이 어느정도 희석되게 됐다.
국제유가(WTI)는 이제 본격적인 하락국면으로 돌입했다. 배럴당 130달러선을 회복하면서 다소 긴장감을 유지시키기도 했던 WTI는 3.4% 급락하면서 120달러대로 확실하게 내려 앉았다.
CRB상품지수도 2.4% 떨어지면서 중요한 레벨인 420선 밑으로 레벨을 낮춤에 따라 유가 등 상품가 상승에 따른 인플레 불안 심리를 떨칠 수 있게 됐다.
미달러 강세는 나흘째 이어졌다. 달러인덱스가 73선을 회복하면서 본격적인 상승무드로 돌입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엔/달러 환율은 그토록 저항을 받던 105엔대로 확실하게 올라섬에 따라 상승추세를 굳힐 공산이 크다.
미국채 수익률 상승세 또한 완연하다. 2년 및 10년 만기 미국채 수익률은 2.68%와 4.08%로 올랐다. 2.5% 및 4.0% 저항선을 강력하게 돌파한 상태에서 추가 상승이 이뤄진 것이기 때문에 쉽사리 방향이 흔들릴 여지는 없다.
미국채 수익률 상승을 인플레 우려감의 표상이라고 해석하는 부류도 있지만 최근 미주가와의 상관성에 비추어 보면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약해지고 있다는 긍정적인 분석에 의미를 둘 필요가 있다.
넘치는 돈의 원금을 보장받기 위해 기대 수익률도 없는 미국채에 자금을 투입하던 데서 벗어나 주식 등 플러스 알파가 있는 위험자산으로 자금이 움직이기 시작하는 것이다.
S&P500 변동성지수(VIX)가 이틀 연속 하락하며 18%대로 떨어진 점도 눈여겨 봐야 한다. 15.82%에서 20.78%까지 올랐던 VIX가 다시 밀린다는 것은 주가 추가상승의 기반이 탄탄하다는 점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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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듯 미증시, 유가 등 상품동향, 달러 방향, 미국채 수익률, 변동성 지수가 혼연일체의 모습을 보임에 따라 코스피지수도 1846포인트 벽을 넘어 연고점을 향한 상승세를 구가할 수 있게 됐다.
6월중 최고점을 1900선으로 보는 보수적인 증권사 전망이 수북하다는 것은 지수 상승에 대한 대비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음을 방증하는 것일 수 있다.
따라서 주가가 상승할 수록 지수 상승을 따라가기 위한 추격매수세가 본격화되면서 지수 상승에 탄력이 붙을 수 있다.
연고점(1901)을 넘어 가장 매물이 많다는 1900∼1950선까지 무사히 지나가게 된다면 2000선이 바로 코 앞에 닥치게 되는 일이다.

전세계에 널려 있는 유동성 상황을 보면 향후 주가 동향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유동성이 급격하게 풀린 뒤 축소 국면으로 돌입할 때 주가 대세상승 국면이 이뤄진 점을 감안한다면 서브프라임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다시 급격하게 늘어난 글로벌 유동성이 줄어드는 시점이 또 한번 기회가 될 수 있는 일이다.
언젠가는 이렇듯 유동성에 의존한 증시 부양이 효력을 발휘하지 못할 날도 오겠지만 아직까지는 무차별적인 유동성 공급으로 증시가 살아나지 않았던 적이 없었다.
인플레가 진정 위기를 초래하는 정도가 아니라면 유동성에 베팅하는 것이 확률 높은 승부수가 될 수 있는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