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옵션 만기일, "PR매도 적을 것"

선물·옵션 만기일, "PR매도 적을 것"

전병윤 기자
2008.06.11 11:20

스프레드 강세 롤오버…인덱스펀드 영향력 미미

이 기사는 06월11일(10:35) 머니투데이가 만든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12일)을 앞두고 국내 증시의 관심이 차익거래 향배에 쏠리고 있다.

매수차익거래(현물매수+선물매도) 잔액은 지난 9일 현재 6조1683억원으로 사상 두 번째로 많아 만기일에 대규모 차익매도로 쏟아질 경우 증시를 끌어내릴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만기일에 차익거래를 청산하면 주식 현·선물간 가격 차이를 이용했던 매수차익거래에서 이익을 손에 쥘 수 있다. 따라서 이날 프로그램 매매에 따라 증시가 춤을 추곤 한다.

올해 코스피200의 정기변경으로 인해 지수를 구성하는 14개 종목이 바뀌고 유동주식비율이 조정되면서 지수를 따라가며 수익을 얻는 인덱스펀드도 활발한 종목 교체를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인덱스펀드는 벤치마크인 코스피200과 연동하기 위해선 지수에 새로 들어오거나 빠진 종목을 교체해주고 조정된 비율대로 투자비중을 조절하는 대규모 리밸런싱(포트폴리오 재조정)을 해야 된다. 이는 증시 변동성을 키울 수 있는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차익거래 물량이 만기일에 청산하지 않고 롤오버(이월)할 가능성이 높다는 견해에 무게를 두고 있다. 주식을 팔아 차익거래 포지션을 정리하지 않고 다음달로 넘길 물량이 많아 증시의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지 않을 것이란 진단이다.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흐름이 지난해말 동시 만기일과 비슷한데 그 당시에 비해 8000억원 정도 매수차익 잔액이 늘었고 차익매도 물량을 감안하면 7000억원 가량이 매물로 쏟아질 가능성이 있는 셈"이라고 분석했다.

스프레드(9월물과 6월물) 가격 강세가 이어져 이 가운데 3000억원 정도만 차익매도를 시도할 것으로 보여 큰 부담은 없을 것으로 관측했다. 원월물(9월물) 가격이 높게 형성돼 청산하지 않고 그대로 유지(롤오버)할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이우현 교보증권 애널리스트는 " 매수차액잔액 6조1683억원 가운데 5조원 가량은 지난해부터 누적됐고 설정 베이시스(선물가격-현물가격) 수준도 낮게 형성돼 상당 규모가 인덱스펀드 등 중장기적인 물량으로 파악돼 롤오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베이시스 1포인트 이상에서 설정된 1조1683억원 가량이 이번 선물옵션 동시만기일에 직접적인 청산대상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최 애널리스트는 "코스피200에서 비중이 조정된 종목은 인덱스펀드가 그만큼 매수하거나 매도하면서 종목별로 변동성이 클 수 있지만 증시 전체로 보면 평균화되기 때문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며 "선물을 보유하고 있던 인덱스펀드가 현물로 갈아타는 스위칭이 예상돼 증시 하락을 완충시킬 재료"라고 설명했다.

다만 상장지수펀드(ETF)가 만기일에 어떤 움직임을 보일지 살펴봐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ETF는 인덱스펀드를 상장시킨 것으로 주로 외국인들이 ETF를 매수하고 선물을 매도, 매수차익거래를 시도한다.

한 차익거래 펀드매니저는 "외국인들이 만기일 ETF에서 차익거래 청산을 할지 이월시킬 지 가늠하기 어려운 변수"라며 "이 물량이 1조원을 훌쩍 웃돌 것으로 보여 ETF쪽 동향을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관건은 역시 스프레드이며 현 수준인 2.05 이상일 경우 롤오버 될 가능성이 높아지는데 현재 분위기로는 스프레드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다만 스프레드 가격이 1.9 이하로 형성될 경우엔 인덱스펀드가 주식 매수 대신 선물매수로 롤오버를 할 것으로 보여 프로그램 매수 규모는 상대적으로 감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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