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 지수방어 의심..만기일에 장세 결정
이틀 연속 60일 이평선이 지켜졌다.
전날 저점이 하향 돌파되면서 이날도 장중 붕괴를 모면하지는 못했지만 1760선이 강력하게 방어되면서 급반전이 일어났다.
코스피지수가 터닝한 시점이 홍콩, 싱가포르, 대만 증시가 일저점을 기록하고 반등한 때와 일치하기 때문에 코스피 혼자서 방향을 전환한 것으로 볼 수는 없다.
그러나 IT전자와 자동차가 동시에 상승하고 중국 관련주가 하락한 것에 비추어 가장 탄력있는 종목을 골라 지수 방어가 시도됐다는 추정이 가능하다.
이날삼성전자(271,500원 ▲5,500 +2.07%)와LG전자(148,700원 ▼6,200 -4%)는 각각 2.25%와 3.42% 오르며 지난달 29일 이후 최대폭으로 상승했다.
미래에셋 창구로부터 삼성전자는 4만3928주 , LG전자는 13만1537주의 순매수 주문이 나왔다.
LG디스플레이(12,450원 ▼310 -2.43%)와현대차(572,000원 ▲22,000 +4%)도 미래에셋으로부터의 순매수 주문이 상위 2위 창구로 기록되면서 1%대 상승세를 나타냈다.
외국인이 현·선물 동시 순매도 행진을 이어갈 경우 수급적인 측면에서 외인 매물을 받아낼 곳은 미래에셋이 유력하다.
지난해 외국인이 가공할만한 주식매도 공세를 펼칠 때 미래에셋이 삼성전자를 매집하면서 지수 급락 저지에 나섰던 경험을 돌이켜본다면 국내 수급안정판의 1인자는 국내 주식형펀드의 50%를 독식하고 있는 미래에셋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연기금이 이틀간 주식 순매도에 나서면서 안전판 역할을 하기는커녕 매물 압박을 가중시키는 상태에서 미래에셋이라도 없으면 외국인의 독단대로 증시가 휘둘릴 여지가 높다.
물론 지난해 가을 중국펀드 분산차원에서 인사이트 펀드를 발족시켰고 올 봄 브라질과 러시아 주식을 처분한 뒤 중국 증시에 더투자, 중국리스크에 대한 노출이 커졌지만 미래에셋이 국내 증시 수급에 끼치는 영향력은 지대하다.
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는 "만일 외국인이 예전과 같이 주식 매도에 열을 올리는 경우가 생길 때 펀드환매 러시가 생기면서 자산운용사가 주식을 매도해야 한다면 증시가 끝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외국인의 주식 매도공세와 국내 주식펀드의 환매가 동시에 촉발되는 상황이 아니라면 증시에 대한 기대를 계속 지녀도 좋다는 뜻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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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이틀간 미달러가 강세를 나타냈고 미국채 수익률은 급등했다. 국제유가(WTI)도 5% 이상 하락했다.
이런 제반 환경이라면 미증시 상승이 당연했는데 인플레 공포에 질린 증시가 각 시장과의 연관성을 깨뜨리고 말았다.
경기가 호전되는 시점에서의 금리 인상은 증시에 호재지만 인플레 압력에 밀려 할 수 없이 조급하게 인상하는 금리는 증시를 더욱 위태롭게 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진 결과로 보인다.
오는 25일 공개시장회의(FOMC)에서 금리 인상 가능성이 18%까지 상승했다. 하지만 이날 발표되는 베이지북이 확인된 뒤 금리인상에 대한 걱정이 기우로 끝난다면 미증시는 상승 탄력을 받을 수 있다.
닷컴버블이 터진 뒤 2001년 벽두부터 공격적으로 금리인하 행진에 돌입했던 미연준리(FRB)가 금리 인상으로 선회한 과정을 살펴보면 인플레를 잡고자 경기침체를 불러낼 금리인상 기대는 섣부르다.
2001년 12월 1.75%까지 매번의 정기 FOMC는 물론 3번의 긴급 FOMC 소집을 통해 무차별적으로 금리를 내렸던 FRB는 11개월의 간격을 둔 2002년 11월 다시 한번 0.5%포인트를 내렸다.
그후 7개월 뒤인 2003년 6월 0.25%포인트를 추가 인하하면서 금리 인하의 종지부를 찍었다.
결국 공격적인 금리인하가 끝난 2001년 12월부터 0.25%포인트의 금리인상 행진이 시작된 2004년 6월까지 2년 반의 기간 동안은 실질적으로 금리정책에 큰 변화없이 초저금리 상태를 유지하며 상황을 기다린 셈이다.
이번 경우에는 인플레 문제가 화급한 상황이지만 약달러 정책에서 강달러 정책으로 선회하고 채권 수익률 상승까지 유도되는 조치를 취하기 시작했기 때문에 정책의지가 어느 정도 증시에 투영될 가능성이 있다.
물론 시장이 겁에 질려 증시를 버린다면 주가는 떨어질 것이며 경기는 침체될 것이다. 그러나 금리를 동결하면 인플레 문제를 방치하는 것이고 금리를 인상하면 인플레에 굴복한 것이 되면서 어느 쪽이든 증시 하락 쪽의 결론을 낼 금리정책은 쉽게 손댈 상황이 아니다.
가장 좋은 것은 미증시가 상승하는 것이다. '외환-채권-상품-주식' 시장의 연관성이 살아나면서 주가 하락 우려가 해소된다면 FRB는 다양한 정책 옵션을 구사할 수 있는 시간을 벌게 된다.
모든 일에는 항상 분기점이란게 있는데 내일 도래하는 쿼드러플위칭데이가 긍정적인 계기로 작용해 주가 상승반전의 발판이 마련될 지 모르는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