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환가 3.1만원-현재가 2.2만원…우리투자證 '성장성 베팅'
웅진홀딩스(2,725원 ▲50 +1.87%)가 주당 3만1000원이라는 높은 가격에 15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발행한 데 대한 시장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웅진홀딩스는 지난 12일 우리투자증권이 주당 3만1000원 전환조건으로 전량인수하는 1500억원 규모의 CB를 발행했다. 표면이자율은 3%, 만기이자율은 4%이며, 1년 후인 2009년 6월13일부터 주식으로 전환이 가능하다.
전환가액은 발행당시 주가 2만3000원에서 35% 할증된 가격이지만, 주가는 CB발행 발표 후 9일째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16일 역시 전일대비 0.91%하락하면서 2만1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웅진홀딩스는 일단 우리투자증권이 1500억원을 총액 인수키로 한 만큼 단기주가 하락이 CB발행에 미치는 영향은 없다는 입장이다.
우리투자증권은 웅진홀딩스의 '성장성'에 베팅했다고 밝히고 있다. 웅진홀딩스는 기존의 웅진코웨이, 웅진씽크빅 외에도 웅진에너지와 신설 자회사를 통한 태양광 사업, 웅진케미칼, 웅진코웨이, 극동건설 인수를 통한 수처리 사업 등이 신규 성장동력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우리투자증권은 "극동건설 인수금융으로 인해 웅진그룹의 재무구조에 대해 약간의 우려를 표시하고 있으나, 웅진그룹의 재무구조는 매우 탄탄하다"며 "그룹 전체가 본격적인 성장 사이클에 진입하고 있다"고 밝혔다.
임상국 현대증권 연구원은 "고유가 시대에 태양광 사업이 매우 주목을 받고 있다"며 "태양광 사업 등 성장성 프리미엄을 감안할 경우 밸류에이션은 적정한 수준인 것 같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 지분의 블럭딜 가능성이 전환가격을 높인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윤 회장은 1분기말 현재 웅진홀딩스 지분 84.45%(특수관계인 11인 포함 87.31%)를 보유하고 있다. 때문에 윤 회장의 지분매각 여력이 충분하며, 시장의 러브콜도 많다는 것.
실제 미래에셋그룹에서 상당한 프리미엄을 주고 윤 회장 지분을 넘길 것을 제안했으나, 윤 회장 측이 거절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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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증권은 앞서 웅진홀딩스에 대한 분석자료를 내고 "지속적인 신규사업과 대주주의 높은 지분율은 웅진홀딩스의 자본구조의 변동가능성을 증대시키고 있다"며 "현재로서는 신성장사업 추진 예정인 자회사에의 투자 및 차입금 부담의 완화를 위해서는 대주주의 지분변화를 통한 자금조달이 유력한 방안으로 제시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