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단가 상승률이 수출단가를 크게 앞지르면서 교역조건이 악화됐다.
한국은행이 14일 발표한 '2008년 2분기중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 동향'에 따르면 지난 2분기중 수출단가는 113.7(2005년=100)로 전년동기대비 10.8% 상승했다. 국제유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석유제품이 같은 기간 78.4% 상승했고, 화공품, 철강제품 등 중화학공업제품과 의류 등 경공업제품 가격도 올랐기 때문이다.
수입단가는 139.5로 전년동기대비 25.4% 상승했다. 자본재가 하락했지만 원유 등 원자재와 곡물 등 소비재를 중심으로 가격이 올랐다. 이에 따라 교역조건은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더욱 악화됐다.
1단위 수출대금으로 수입할 수 있는 물량, 즉 '순상품교역조건'은 81.5로 전년동기대비 11.6% 하락했고, 총수출대금으로 수입할 수 있는 물량인 '소득교역조건'은 112.7로 1.3% 하락했다.
다만 한은이 통계를 내기 시작한 88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던 지난 1분기보다 교역조건은 다소 나아졌다. 지난 1분기 순상품교역조건은 81.3까지 떨어졌다.
수출물량은 늘었다. 석유제품 및 중화학공업제품 수출이 호조를 보이면서 전년동기대비 11.7% 증가했다. 승용차는 5.4% 감소했지만, 석유제품과 기계류ㆍ정밀기기는 각각 12.1%, 27.9%나 증가했다.
수입물량도 원자재, 자본재 및 소비재 모두 늘어 전년동기대비 4.2% 증가했다. 원자재 수입이 1.3% 증가에 그친 반면, 자본재는 14.7%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