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공적자금 투입, '리먼' 이전 주가로 회복 기대

美 공적자금 투입, '리먼' 이전 주가로 회복 기대

김성호 MTN 기자
2008.09.22 08:20

亞증시 반등 예상..추세전환은 지켜봐야-푸르덴셜證

미국 재무부가 금융위기 확산을 막기 위해 7000억 달러의 대규모 공적자금 투입계획을 밝힘에 따라 향후 국내외 증시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미국 정부의 유례없는 금융지원책으로 최근 '리먼' 사태 등으로 급락한 증시가 반등의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지만, 향후 정책의 집행과정과 반응을 지켜보자는 신중론도 제기되고 있다.

이영원 푸르덴셜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재무부가 발표한 7000억 달러 공적자금 투입안은 대공항 이후 가장 큰 규모"라며 "리먼 브러더스의 파산 보호신청, 메릴린치의 BoA 피인수, AIG에 대한 공적자금 투입이 결정된 후에도 금융시장 혼란이 진정되지 못한데 따른 극단적인 조치"라고 풀이했다.

이 연구원은 "이번 미국 당국의 대응은 기존 미국 정책당국의 입장과는 판이하게 다른 데, 시장의 실패에 대해 가능한 모든 개입을 단행하고 있는 것"이라며 "파국을 막기 위한 기민한 대응은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미국 정부의 적극적인 개입으로 미국과 유럽 주식시장은 리먼 브러더스의 파산신청 직전에 주가에 거의 근접했거나 그 이상의 주가상승을 나타내고 있다. 다만, 한국, 대만 등 아시아 시장은 본격적인 영향을 받지 못하고 있다.

이 연구원은 "미국 정부의 대응으로 폭발적인 주가 반등이 이어지고 있다"며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시장 역시 아직 영향을 받지 못하고 있지만 반등 행진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이 연구원은 그러나 이번 미국 정부의 조치가 상승추세 전환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인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조치의 효과에 대한 평가와 의회 통과 등 남아 있는 절차의 진행과정에 대한 평가가 남아 있기 때문.

또, 이번 미국 정부의 공적자금 투입안에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적지 않다는 점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 연구원은 "세금을 재원으로 하는 재무부 자금의 투입은 도덕적 해이를 불러올 부담스런 정책으로 지적되고 있다"며 "더욱이 실질적인 집행의 어려움에 대한 지적, 미국 재정적자의 급증에 따른 부작용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시각이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특히, 크루그만 교수의 지적처럼 이번 공적자금 투입이 부실자산을 매입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는 점에서 부실 자산 가격의 적절한 평가문제, 부실 자산의 매입 이후 손실을 보전할 방법이 마땅치 않다는 점 등의 문제가 부각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대부분의 모기지 관련 파생상품 가격이 장부가에 비해 큰 폭으로 하락해 있는 상태고, 여전히 변동성이 높은 상태라는 점을 감안하면 적절한 가격 산정에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다.

이 연구원은 "이번 미국의 공적자금 투입이 단기적으로는 시장의 불안 심리를 안정시켜주면서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여러 가지 문제들로 인해 향후 처리과정이 불투명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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