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전]'모르핀'효과도 즐기자

[개장전]'모르핀'효과도 즐기자

홍재문 기자
2008.09.24 07:53

정책 수혜주-실적개선주로 대응

미증시가 이틀 연속 하락했다.

전날 3∼4%에 달하는 급락에 대한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고 핸리 폴슨 미 재무장관과 벤 버냉키 FRB(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의 구제금융 의회승인 촉구로 상승 출발했으나 구제금융안의 지연 가능성에 설사 의회가 구제법안을 승인하더라도 문제를 해결 할 수 없을 것이라는 비관론으로 끝내 1%대 하락세로 마감하며 5일 이평선을 밑돌았다.

미국 정부가 올 들어 금융위기 관련해 투입하거나 예정된 금액은 2조달러(베어스턴스 인수 290억달러, 연방주택국(FHA) 저리 융자지원 3000억달러, 패니매·프레이맥 인수 2000억달러, 은행권에 대한 FRB 대출 2430억달러, AIG 구제금융 850억달러, MMF 지불보장기금 4000억달러, 배드뱅크 설립 7000억달러)에 이르고 있다.

최재식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러한 자금 지원은 미국의 재정적자 확대 및 형평성의 논란을 가져오고 있다"면서 "26일부터 의회 휴회일정을 감안할 때 금융지원에 대한 논란과 의회의 승인 문제를 둘러싼 논란은 앞으로 사흘이 단기적인 정점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나 정책에 대한 신뢰부족으로 장세에 변동이 있다고 해도 미정부가 이번에 마련한 구제책이 이전에 취해졌던 그 어떤 대책보다 강도, 규모, 효과면에서 우월한 점은 부인하기 어렵다.

이선엽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미리부터 대책의 실효성 여부를 걱정하기보다는 당장 누려야 할 모르핀 효과에 초점을 맞춰야 할 때"라고 주장하면서 "지난 3월 모든 것이 해결될 것으로 기대해던 베어스턴스 때와 달리 시장과 정책에 대한 불신과 경계심이 크고 넘어야 할 산이 많기 때문에 반등의 형태가 연속적인 상승을 이어나가는 모습을 보이기보다는 간헐적인 게릴라식 반등이 나올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장세 대응이 쉽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경수 신영증권 연구원은 "어제의 호재가 내일의 악재가 되는 주식시장이 된지 오래기 때문에 섣불리 오해와 악재를 예단하면 지는 게임이 될 수 있다"면서 "호재와 악재의 무게를 재어가면서 급등락 장세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급등락에 실망하지 않고 큰 흐름을 살피며 대응하는 자세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주식, 상품, 채권, 외환시장의 변동성이 고조된 상태에서 한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게 작금의 현실이지만 향후 각각의 시장 변동성이 둔화되고 증시 흐름은 상승쪽으로 무게가 실린다고 보는 게 희망을 싣는 전망이다.

이재만 동양증권 연구원은 "과거 데이터 분석을 통해서 베어마켓 랠리가 형성됐을 경우의 미국과 국내 증시의 상승기간과 수익률을 감안하면 향후 2개월간의 주가가 평균 20%의 상승 여력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증시가 일희일비하면서 요동을 치는 현 시점에서 투자전략은 어떤 것이 좋을까.

이에 대해 권양일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민연금이 보유하고 있는 종목 중에서 대차잔고가 감소하는 동시에 연기금이 매수하는 종목군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권했다.

황금단 삼성증권 연구원은 "하루하루 들려오는 나라밖 소식에 울고 웃기보다 극에 달한 변동성이 축소되면서 증시가 자연스럽게 바닥을 다지는 과정이 전개되는 쪽에 무게를 둘 필요가 있다"면서 "하반기 실적호전주와 정부정책 수혜주 중심으로 중장기 관점에서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그는 하반기 실적호전주로동양제철화학(216,500원 ▼13,000 -5.66%),세아베스틸(66,000원 ▼1,300 -1.93%),LG전자(109,400원 ▲1,100 +1.02%),삼성정밀화학(47,800원 ▲650 +1.38%),소디프신소재,현대제철(34,150원 ▼100 -0.29%),LG마이크론,POSCO(349,000원 ▲1,500 +0.43%),LS(268,000원 0%),유한양행(91,800원 ▼1,000 -1.08%),태웅(50,200원 ▼500 -0.99%),한샘(38,800원 ▼150 -0.39%)을, 정부정책 수혜주로LG전자(109,400원 ▲1,100 +1.02%),삼성SDI(453,500원 ▲15,000 +3.42%),소디프신소재,두산중공업(95,700원 ▼900 -0.93%),현대차(469,000원 ▼2,000 -0.42%),LG화학(317,000원 ▲12,500 +4.11%),삼성중공업(27,000원 ▼900 -3.23%),삼성전자(193,100원 ▲6,900 +3.71%),LG디스플레이(10,950원 ▲90 +0.83%),SK텔레콤(80,400원 ▼500 -0.62%),LG생명과학을 꼽았다.

외국인의 주식 순매도 기조 속에서도 최근 5일간 순매수 상위 종목에 꼽힌STX팬오션(5,260원 0%)(895억원),TIGER200(81,670원 ▲1,175 +1.46%)(491억원),기아차(151,600원 ▲1,400 +0.93%)(394억원),KOSEF 200(81,535원 ▲1,080 +1.34%)(258억원),대우부품(1,010원 ▲1 +0.1%)(174억원),대우증권(63,200원 ▲100 +0.16%)(166억원),LG디스플레이(10,950원 ▲90 +0.83%)(144억원),LG전자(109,400원 ▲1,100 +1.02%)(141억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관련 기사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