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전략] 확실히 강해졌네!

[내일의전략] 확실히 강해졌네!

홍재문 기자
2008.09.23 16:34

낙폭과다 대형주 반등 견인

코스피증시가 달라졌다.

산적한 악재를 모두 이겨내고 상승반전하는 모습은 최근 좀처럼 보기 드문 일이었다.

다우, S&P500, 나스닥 등 뉴욕증시 3대지수가 3∼4%대 급락세를 보였고 외국인의 현·선물 동시 순매도에 중국 증시도 하락했지만 장초반 낙폭을 1%로 막아낸 뒤 1.6% 상승반전하며 1480선을 회복했다.

미달러 약세와 국제유가 폭등까지 겹쳤고 원/달러 환율이 1157원까지 재급등하는 등 사방에서 악재가 난무했지만 코스피증시는 흔들리지 않았다.

전날 2%가 넘던 상승분을 반납하면서 악재를 선방영한 측면도 있었지만 5일·10일·20일 이평선이 수렴하고 있는 1445선이 강력한 바닥으로 부각되지 않았으면 이날과 같은 대형 양봉이 만들어지기 어려운 일이었다.

외국인은 이날 2818억원의 주식과 3825계약의 선물을 순매수하며 사흘만에 다시 현·선물 동시 순매도 공세를 취했다.

지난 11일 쿼드러플위칭데이 이후 주식 누적순매도 규모가 다시 1조2000원으로 증가했고 5000계약을 넘기도 했던 선물 누적 순매수분이 모두 처분됐다.

이는 바닥을 치고 상승반전하고 있는 증시를 못미더워하며 예전의 매도관점을 되찾고 있다는 점을 의미한다.

국민연금마저도 주식대여를 중단하면서 대차거래를 통한 공매도 세력의 입지가 좁아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공매도분 숏커버가 지속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외국인의 순매도가 재개된다는 것은 수급개선에 걸림돌이 될 전망이다.

그러나 연기금을 필두로 투신권도 순매수로 대응을 굳혔고 이틀전 사상최대규모 순매도에 나섰던 개인의 매도여력이 급속도로 약화됐기 때문에 외국인의 매도는 능히 소화할 것으로 관측된다.

증시가 하락국면에 빠져있을 경우 외국인의 매도공세가 장을 좌지우지할 수 있지만 현재와 같이 주가가 방향을 돌린 상황에서는 매수세력에게 물량을 제공하는 정도의 의미만 부여될 뿐이다.

연기금은 이달들어 하루도 빠짐없이 주식 순매수에 나서고 있다. 16일간 총 2조8243억원을 순매수했는데 연말까지 10조원의 매수여력이 있었던 점을 감안한다면 주가가 과매도 국면을 탈피하고 중립영역으로 올라설 때까지 순매수가 지속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주봉 차트를 보면 지난 5월 중순 1900선까지 상승하던 코스피지수가 급락세로 돌변한 뒤 5MA가 10MA를 하회하는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최근 3주 연속 양봉을 기록하고 있는데 이번주는 5MA 위로 안착한 상태에서 10MA 돌파를 시도할 절호의 기회를 맞고 있다.

지난 4개월간 10MA를 한번도 넘어선 적이 없는 점을 감안할 경우 남은 3일간 지수 추가상승이 성공하면서 1500선 위로 올라설 경우 하락추세가 종료됨은 물론 상승탄력이 붙을 여지가 생긴다.

업종별 차트를 보면 증권업종이 60일 이평선을 넘어선 상태고 건설, 운수창고, 운수장비, 전기전자 업종은 60일선에 바짝 다가서고 있다.

주도업종이 확실히 자리잡은 상태에서 미국발 금융불안도 치유국면을 맞고 있기 때문에 대차거래가 많고 낙폭과다인 대형주 위주의 접근이 매력적인 시점이다.

이미 심리적인 불안을 떨치면서 더 이상 두려움에 떨지 않게 된 상황을 맞고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추세상승의 절반은 이뤄진 것이나 마찬가지다.

5일선이 20일선을 상향돌파하는 단기 골든크로스가 완성되면 심리의 벽을 넘어선 게 확정되며 20일선이 60일선을 상향돌파하는 중기 골든크로스까지 성공하면 수급문제도 풀렸다는 선언이 가능해진다.

경기 둔화 우려가 불식되지 않으면 60일선이 120일선을 상향돌파하는 장기 골든크로스까지 바라는 것은 무리일지 몰라도 글로벌 공조에 따른 증시 상승반전 국면이 확고하다는 점을 의심할 이유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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