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고 할 땐 언제고" 목표가 1/3 로 '뚝'

"사라고 할 땐 언제고" 목표가 1/3 로 '뚝'

전필수 기자
2008.09.25 12:48

JP모건, 주성엔지니어링 2만1000원→7200원

"저평가됐다고 사랄 때는 언제고."

일부 증권사들이 분석종목의 목표가를 한꺼번에 절반 이하로 하향 조정, 투자자들을 당황스럽게 했다. 현재가 대비 100% 가량 상승 여력이 있다는 증권사 보고서를 믿고 손실을 참아왔던 투자자들에게 직격탄을 날린 보고서들이 25일 잇달아 나왔다.

외국계 증권사인 JP모건은 코스닥 대표 반도체 장비주이자 태양광 테마의 일원인주성엔지니어(61,000원 ▼1,200 -1.93%)링의 목표주가를 2만1000원에서 7200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도 '비중확대'에서 '비중축소'로 낮췄다. 전날 종가가 1만2050원임을 감안할 때 '서둘러 팔아라'는 보고서였다.

JP모건은 메모리산업의 하향추세가 지속되고 하이닉스 설비투자도 축소되면서 장비 주문이 줄어들고 있고, LCD 상승 사이클도 단기에 마무리될 가능성이 높아 내년 LCD 장비주문도 줄어들 것이라고 충격적인 목표가 하향 이유를 설명했다.

긍정적으로 봤던 태양전지 장비쪽도 비관론으로 돌아섰다. JP모건은 "태양전지 장비 마진 추정치도 하향 조정됐다"며 "이에 따라 주성엔지니어링의 마진도 압박을 받을 것"이라고 했다.

JP모건은 지난 4월 보고서에서 "반도체 사업부문은 2분기 바닥을 찍고 회복세에 접어들 것"이라며 "신사업인 태양전지 사업도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어 3분기에는 성과를 낼 것"이라고 예측한 바 있다.

한국투자증권도 그동안 '매수'를 고집하던삼성테크윈(1,450,000원 ▲1,000 +0.07%)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낮췄다. 두달 전 7만6000원에서 5만원으로 내렸던 목표가를 다시 2만5000원으로 낮췄다. 전날 삼성테크윈 주가는 3만600원이었다. 하반기 디지털 카메라 부분에서 850억원의 적자가 발생, 상반기 832억원이었던 영업이익이 102억원으로 줄 것이란 전망을 덧붙였다.

동부증권도 이날 삼성테크윈 목표가를 5만원에서 3만5400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도 '매수'에서 '보유'로 낮췄다. 디지털카메라 사업부문이 대규모 영업적자를 기록하면서 3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대비 82% 감소한 95억원으로 급감할 것이란 이유에서다.

투자자들에게는 아프겠지만 공격적인 보고서의 효과는 바로 나타났다. 전날까지 이틀 연속 상승세를 보이던 주성엔지니어링과 삼성테크윈은 바로 급락세로 돌아섰다. 25일 장에서 주성엔지니어링은 개장 초 10% 이상 떨어지며 1만1000원선이 무너지기도 했다. 삼성테크윈도 장중 6% 이상 밀리며 2만8000원대까지 조정을 받았다.

한편 충격적인 수준의 목표가 하향에 대해 증권 전문가들의 반응은 차가웠다. 한 운용사 펀드매니저는 "상황이 바뀌었다고 하지만 이런 식으로 목표가를 내리면 이전 보고서는 무엇이냐"며 "결국 투자자들이 보고서를 신뢰하지 않게 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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