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비롯 11개 사업자 서비스… 기본료·통화료 최고 62% 저렴
일반 집전화(PSTN) 번호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저렴한 인터넷전화를 이용할 수 있는 '인터넷전화(VoIP) 번호이동제'가 31일부터 전면 시행된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시내전화, 인터넷전화 및 080착신과금서비스 번호이동성 시행 등에 관한 기준개정안'이 이번주초 규제개혁위원회 심사를 통과함에 따라 31일 관보 게재와 함께 인터넷전화 번호이동성 제도를 시행한다고 28일 밝혔다.
이에 따라 오는 31일부터 집전화 사용자들은 사용하던 전화번호를 그대로 인터넷전화로 이동할 수 있다. 현재 인터넷전화 서비스를 하는 업체들은 KT를 비롯해 SK브로드밴드, LG데이콤, 삼성네트웍스 등 11곳이 있다.
초고속인터넷망을 통해 음성통화 및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제공하는 인터넷전화는 기존 PSTN 음성전화에 비해 기본료와 통화료가 저렴한 것이 특징이다.
인터넷전화 기본료는 2000원으로, 기존 집전화(KT 5200원)에 비해 62% 가량 저렴하다. 또한 통화료도 시내외 구분없이 3분 38원~39원에 이용할 수 있고, 이동전화로의 통화료도 집전화에 비해 훨씬 저렴하다.
그러나 인터넷전화는 기술적 특성상 정전시 통화가 불가능하며, 기존 집전화처럼 위치추적 서비스를 받으려면 타 지역으로 이동할 경우 사업자에 위치를 통보해야 한다. 또한 기존에 살고 있던 통화지역을 벗어나는 이사를 할 경우 기존 번호를 유지할 수 없다는 단점도 갖고 있다.
인터넷전화 번호이동은 각 인터넷전화사업자 고객센터를 통해 할 수 있으며, 처리기간은 5~7일정도 소요된다.
방통위는 앞서 이달초 음성서비스간 경쟁촉진과 이용자 편익증진을 목적으로 인터넷전화 번호이동성제 도입을 위한 고시 개정안을 의결했다.
인터넷전화는 번호이동성제 도입에 따라 앞으로 저렴한 요금을 앞세워 기존 집전화 시장을 잠식하며 급속도로 확산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