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이희진 IB스포츠 대표

IB스포츠에 돈 복이 터졌다. 최근 중소형 상장사들이 현금 부족으로 '똥줄'이 타고 있는 가운데 IB스포츠에는 여기저기서 돈을 주겠다고 내밀고 있어 주목된다. 하지만 자금출처를 알고 나면 어떻게 사용될지가 더 주목된다.
IB스포츠(1,724원 ▼77 -4.28%)는 지난달 31일 3자배정 유상증자 대상이었던 트리니티에셋매니지먼트(이하 트리니티)로부터 104억원 규모의 자금이 전액 납입됐다고 밝혔다.
유상증자를 결정했던 지난달 1일 IB스포츠의 주가는 3025원, 신주발행가액은 2975원이었지만, 납입일인 31일 종가는 1900원이어서 유상증자가 성공했다는 것이 쉽게 납득되지 않는다.
그렇다고 단순히 IB스포츠에서 매니지먼트하고 있는 ‘김연아 선수의 효과'는 아닐 것. 트리니티는 어떤 곳일까.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트리니티(옛 유신암면)는효성(131,200원 ▼6,900 -5%)조석래 회장의 장남인 조현준 사장이 80%, 차남인 조현문 부사장과 3남인 조현상 전무가 각각 10%씩 보유하고 있는 효성 건물 매니지먼트사이다.
이희진 IB스포츠 대표(사진)는 “효성 계열사는 아니지만 트리니티의 대주주가 조현준 사장인 것은 맞다”며 “IB스포츠를 인수했던 지난 2004년 6월 지인을 통해 조현준 사장을 처음 소개받았다”고 답했다.
스포츠에 관심이 많은 조현준 사장에게 투자를 요청하기 위해서였지만 당시 이희진 대표는 완곡하게 거절당했다고 한다.
이 대표는 “당시 조현준 사장은 ‘이희진’이라는 사람을 잘 몰랐고, IB스포츠가 어떤 회사인지도 몰랐으니 당연한 일"이라며 "하지만 지난 4년간 IB스포츠가 발전하는 모습을 관심 있게 지켜봤고, 조현준 사장의 입지도 달라졌기 때문에 주가 추이에 상관없이 투자를 결정한 것 같다”고 유상증자 성공 배경을 설명했다.
효성은 스포츠 뿐 아니라 엔터테인먼트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효성은 지난달 2일 문근영씨와 김태희씨의 소속사로 유명한 엔터테인먼트 회사 나무엑터스를 계열사로 추가한다고 공시한 바 있다. 회사측은 계열회사인 갤럭시아커뮤니케이션즈의 크레스트인베스트먼트 흡수합병에 따른 계열사 편입이라고 설명했지만 향후 IB스포츠와의 협력도 계획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조현준 사장이 모바일 비즈니스와 스포츠 · 엔터테인먼트 · 미디어 사업에 관심이 많다”며 “IB스포츠는 스포츠를 기반으로 엔터테인먼트 사업도 효성 계열사와 협력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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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스포츠는 우선 스포츠에 집중할 생각이다. 김연아 선수를 시작으로 현재 박인비(골프), 김요한(배구), 정대세(축구) 등의 선수들을 관리하고 있지만 야구, 태권도 등 다양한 스포츠로 선수 매니지먼트를 확대해간다는 방침이다.
또한 국내 성공사례를 바탕으로 베트남, 태국, 중국 등 해외에도 선투자를 전략적으로 실시해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스포츠 이벤트 대행, 미디어 컨텐츠 유통, 스포츠 광고 대행 등도 규모 있게 확대해갈 예정이다.
한편 IB스포츠는 최근 서울올림픽기념국민체육진흥공단으로부터 이자 4%에 불과한 13억원 규모의 국민체육진흥기금융자도 받게 됐다고 전했다. 융자기간은 10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