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약세로 대규모 적자 우려"
국내 은행들의 파생상품 규모가 2008년 6월말 현재 2656조원에 달한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김광수경제연구소는 3일 국내 시중은행과 특수은행, 지방은행을 포함한 은행권 전체 파생상품 거래잔고(계약가격 기준)는 2007년부터 급증, 2656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중 시중은행이 1916조원, 특수은행 603조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각 은행별로 보면 SC제일은행이 534조원으로 가장 많았고, 시티은행 313조원이었다. 국내 은행에서는 신한은행이 397조원으로 가장 많고, 우리은행 240조원, 국민은행 184조원, 하나은행 145조원 등이었다.
총자산 대비 파생상품 거래잔고 비중도 높은 편인 것으로 나타났다. SC제일은행의 파생상품 거래잔고는 총자산의 5.11배, 산업은행 2.43배, 신한은행 1.99배 수준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상황에서 원화약세로 국내 은행들은 외화표시 파생상품 거래에서 적잖은 손실을 기록했다는 평가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9월 파생상품 거래수지는 28억 달러의 적자를 기록하기 시작해 10월에는 39억 달러로 적자가 확대 됐다.
연구소 측은 “이런 추세는 11월과 그 이후에도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며 “파생상품 거래 자체가 장부외 거래로 당장 은행 재무제표에 반영되지 않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대규모 손실로 나타날수도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