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바빠진 '구글'··성공가능성은?

한국에서 바빠진 '구글'··성공가능성은?

정현수 기자
2008.12.09 10:05

구글맵스 등 올해 내놓은 국내 서비스만 10여개··경쟁력은 아직 미비

국내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구글이 최근 한국 사용자들을 위한 서비스를 잇따라 내놓는 등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구글의 한국 시장 공략이 성공을 거둘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구글이 올해 국내 사용자들을 위해 내놓은 서비스는 10여 개에 이른다.

이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지난달 25일 선보인 지도 서비스 '구글맵스'다. 구글은 지금까지 외국에 서버를 둔 업체는 지도 서비스를 할 수 없다는 국내법에 따라 국내 진출에 난항을 겪어 왔다.

이에 구글은 국내 데이터센터 서버를 이용하기로 전략을 수정해 마침해 구글맵스를 국내에 선보이게 됐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위성 지도의 해상도가 국내 포털과 비교해서도 낮은 수준이고, 구글맵스의 특징 중 하나인 '스트리트뷰'도 아직 서비스되지 않는 등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조원규 구글코리아 연구개발센터 총괄사장은 최근 기자들과 만나 "국내법의 제약 때문에 아직까지는 다른 나라와 같은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며 "내년에는 다양한 기능들을 서비스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형 아이구글 역시 한국 시장을 위해 구글이 새롭게 선보인 서비스 중 하나다. 아이구글은 미국에서 구글 사용자의 20% 이상이 사용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는 또 하나의 구글 홈페이지다.

간단한 검색창으로만 꾸며진 구글 홈페이지와는 달리 구글 가젯(일종의 미니 프로그램)을 임의로 배치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구글이 한국 시장을 위해 내놓은 한국형 아이구글은 국내 포털 초기화면과 비슷한 형태로 꾸며진 것이 가장 큰 차이점이다. 이에 따라 인기검색어, 뉴스 서비스 등이 초기화면에 배치됐다.

이 밖에 네이버의 지식iN과 유사한 형태의 지식공유 서비스 '놀'과 수수료를 받지 않기로 한 온라인쇼핑 상품 검색 서비스, 한국어가 추가된 사전 서비스 등도 구글이 올해 국내에서 새롭게 선보인 서비스다.

이처럼 구글이 국내 사용자들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내놓은 것은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국내 인터넷 점유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지난달 구글의 주간 순방문자수는 평균 278만3146명으로 네이버의 1% 남짓한 수준에 그쳐 맥을 못 쓰고 있는 실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구글이 최근 국내 업체와의 제휴 뿐만 아니라 한국 시장에 특화된 서비스도 많이 내놓고 있다"며 "구글의 명성에 걸맞는 변화가 일어날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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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경제부 정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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