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 여파 효과낮은 스포츠마케팅 줄여… "이달 말께 최종 결정"
한국 프로스포츠의 든든한 후원자인 삼성이 고민에 빠졌다.
2009년 프로야구와 프로축구의 타이틀 스폰서를 계속할 지의 여부 때문이다.
삼성은 내년에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리는 동계올림픽의 성화봉송 후원을 하지 않기로 하는 등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라 '비용 대비 효과'가 떨어지는 일부 스포츠마케팅의 비용 줄이기에 나서 그 불똥이 국내 스포츠계에까지 미칠 것으로 보인다.
8일삼성전자(186,200원 ▲7,800 +4.37%)관계자는 "삼성이 국내에서 후원하고 있는 프로 경기의 후원을 계속할 지의 여부를 고민하고 있다"며 "아직 어떻게 할 지 최종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침체로 임원들의 연봉을 삭감하는 등 비상경영 상황인 시점에서 효과가 적은 국내 스포츠 마케팅 비용을 계속 지출할 수 있을 지 고민이라는 것.
삼성전자는 지난 1999년부터 농구대잔치의 타이틀스폰서를 맡다가 2005년에 후원을 중단했고, 배구는 삼성화재가 2001년과 2003년에 약 5억원에 타이틀 스폰서를 맡았다. 농구와 배구의 후원을 줄이면서 현재 삼성이 타이틀 스폰서를 맡아 후원하는 국내 프로 경기는 프로야구와 축구뿐이다. 그 규모는 각 프로리그마다 40억~50억원 수준이다. 해외 스포츠마케팅으로는 삼성전자가 2005년 첼시와 맺은 5년간의 후원건이 대표적이다.
삼성전자는 2000년에 프로축구 공식 스폰서 계약을 맺은 후 2002년은 파브, 2003년부터 하우젠을 타이틀로 해 K-리그를 지난해까지 후원해왔고 프로야구는 2000년부터 2004년까지는 삼성증권이, 2005년부터 2008년까지는 삼성전자가 타이틀 스폰서를 맡았다.
하지만 삼성전자가 올해 임원들 임금까지 삭감하는 상황에서 스포츠마케팅 비용을 줄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게 삼성전자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삼성이 올해에는 프로경기에 대한 후원을 하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후원비용을 줄여 계속 후원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농구의 경우 서로 스폰서를 하지 않겠다고 해 결국 그 전 해에 우승한 팀의 관계사가 스폰서를 맡도록 방침을 바꾼 것으로 안다"며 "서로 하지 않겠다고 하는 것을 몇해씩 해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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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관계자는 "지난해에도 그랬지만 후원 여부는 2월말 정도에 최종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삼성이 후원에 나서지 않을 경우 스포츠계도 경기 침체의 한파를 피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