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제약사 바이오분야 잇단 진입…국내 바이오연구 가속화
다국적 제약회사의 바이오시장 진출이 가속화되고 있다. 제약과 바이오의 결합으로 이른바 바이오파마슈티컬(제약+바이오)시대가 도래 하고 있다는 평가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스위스 로슈는 미국 바이오회사인 제넨텍에 대한 적대적 M&A(인수·합병)를 진행 중이다. 로슈는 제네텍의 지분 56%를 보유 중이고, 나머지 44%에 대해 작년 7월 제넨텍에 인수제안을 했다가 거절을 당한 바 있다. 현재 제넨텍은 로슈의 자회사지만 독립경영을 보장받고 있다.
다국적제약사들의 바이오시장 진출은 최근 잇따라 이뤄지고 있다. 지난해 말 미국의 머크가 머크바이오벤처를 세우고 바이오시밀러(바이오복제약)시장에 진출했다. 머크바이오벤처는 효모 기반기술을 활용해 기존의 바이오 오리지널 의약품을 개선한 제품을 개발할 계획이다. 머크사는 조코(고지혈증), 포사맥스(골다공증), 코자(고혈압) 가다실 (자궁경부암 백신) 자누비아(2형 당뇨) 등 혁신신약 중에서도 약리기전 중 최초의 치료제를 주로 개발하는 연구개발이 강한 제약사다.
김현태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머크가 바이오벤처를 설립한 것은 혁신적인 화학의약품 개발 성공이 어렵다는 것을 반증한 것"이라며 "머크는 주요 화학의약품의 특허만료로 인한 매출액 감소를 바이오의약품을 통해 최소화하려는 전략을 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또 지난달 26일에는 미국 화이자와 와이어스가 합병을 공식 발표했다. 이로써 화이자는 백신 사업에 새로 진출하고, 바이오의약품 라인을 강화하게 됐다. 알츠하이머 치료제 등을 포함한 와이어스의 파이프라인을 추가했다. 화이자도 리피토 등 대형 품목의 특허만료가 예정돼 있다.
글로벌 제약업계 내에서는 M&A를 통한 업계 재편에 대한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김현태 애널리스트는 "머크가 미국의 길리어드를 인수하고, 사노피아벤티스가 BMS 혹은 암젠 인수 등 추측도 무성하다"며 "이러한 M&A 시도는 최근 다국적제약사들의 성자동력이 떨어져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바이오 의약품라인 강화를 것"이라고 해석했다.
제약과 바이오사의 짝짓기가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바이오 의약품은 높은 가격과 가격통제권이 개발사에게 있는 점이 매력적이다. 게다가 바이오의약품은 생산해내기가 어려워 높은 진입장벽이 존재하는 것도 매력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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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국내 제약사들도 바이오 의약품 개발에 진입한 상태지만 아직 초기단계에 불과하다는 평가다. 주로 거대 제약사에서 진행하지 않는 영역을 주로 개발하고 있다.동아제약(110,700원 ▼100 -0.09%)은 불임치료제를 비롯해 모두 7개 바이오의약품에 대해 임상1상을 진행하고 있다.
셀트리온(238,000원 ▼500 -0.21%)은 유방암, 조혈촉진호르몬제에 대해 전임상을 진행 중이고 크론병, 직결정암, 류마티스관절염 관련 바이오의약품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한미약품도 호중구감소증, 빈혈치료 등 5개 바이오의약품에 대한 전임상을 하고 있다.
김 애널리스트는 "일부 연구프로젝트의 경우 다국적 제약사로 부터 상업성을 인정다고 있다며 "거대 제약사들이 바이오의약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중장기적으로 기술수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