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 결합, 주가에 호재?

제약·바이오 결합, 주가에 호재?

김명룡 기자
2009.02.15 13:43

중외신약 흡수합병, 크레아젠홀딩스 재무구조 개선

국내에서도 제약회사와 바이오 회사의 합병을 통한 사업협력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15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5월 중외홀딩스가 인수한크레아젠홀딩스(2,170원 ▲125 +6.11%)는 중외신약을 흡수합병한다고 지난 13일 밝혔다.

크레아젠홀딩스(대표 한성권)는 이사회를 열고 관계회사인 중외신약(대표 박종전)을 크레아젠홀딩스 주식 1주당 약 0.087주 비율로 흡수합병키로 의결했다. 지금까지 제약사가 바이오회사에 대해 경영권 인수를 위해 지분을 투자한 적은 있었지만, 이와 정반대로 바이오회사가 제약사를 흡수합병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제약 회사와 바이오 회사의 결합은 해외에서는 종종 이뤄져 왔다. 제약회사의 탄탄한 현금동원력과 바이오회사의 기술력의 결합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노린 결합이다. 외국과 달리 다소 보수적인 국내 제약업계에서는 이같은 사례가 없었다.

중외홀딩스 자회사인 중외신약은 자본금 50억원, 지난해 매출액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646억원과 72억원을 올린 알짜배기 중견제약사이다. 올해는 10.9% 성장한 717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적자 64억을 기록한 크레아젠홀딩스는 중외신약과의 합병으로 흑자전환은 물론 큰 폭의 재무구조 개선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이에 대해 중외홀딩스 관계자는 “중외신약의 수익성과 크레아젠의 바이오 분야 R&D(연구개발) 기술력이 결합해 시너지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크레아젠이 현재 개발중인 신장암치료제, 전립선암치료제, 간암치료제, 류마티스관절염치료제, 감염치료제 등 5개 바이오의약품 임상개발 및 상용화가 보다 앞당겨질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양사가 합병하게 되면 크레아젠홀딩스의 발행주식은 기존 1081만1502주에서 2290만4290주가 늘어난 3371만5792주가 되며, 자본금도 115억 증가한 169억원이 된다.

이와관련 김지현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크레아젠홀딩스의 취약점으로 지적됐던 재무구조의 불안이 중외신약이라는 안정적인 캐시카우를 얻음으로써 해소될 수 있을 것"이라며 "크레아젠홀딩스는 세포치료제 개발비를 확보할 수 있게돼 개발에 한층 속도가 붙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크레아젠홀딩스는 재무구조개선 효과, 중외신약은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라는 시너지효과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중외신약의 최대주주인 중외홀딩스가 합병신주를 교부받게 되면 크레아젠홀딩스 지분이 기존 18.5%에서 42.1%로 늘어나게 돼 기존 관계사에서 지주회사 체제의 사업자회사로 재편될 전망이다.

합병기준일은 오는 5월1일이며 합병신주 교부예정일은 5월28일, 합병신주는 29일 상장될 계획이다. 최종 합병결정은 오는 3월 27일 개최되는 크레아젠홀딩스 임시 주주총회를 통해 이뤄진다. 합병 후 사명 역시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결정될 예정이다.

↑ 자료:크레아젠홀딩스
↑ 자료:크레아젠홀딩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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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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