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마감]장기국채·신용채 금리 하락

[채권마감]장기국채·신용채 금리 하락

전병윤 기자
2009.02.19 16:26

구조조정 대책 발표..국채 직매입 기대감

채권시장이 정부의 구조조정 대책 발표 등에 힘입어 강세로 마감했다. 또 이틀 전 채권금리 급등에 따른 저가 매수 심리도 장이 반등하는데 도움을 줬다.

19일 장외 채권시장에서 국고채 5년물(8-4호) 금리는 전날보다 0.13%포인트 하락한 4.71%로 마감했다.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0.11%포인트 떨어진 5.34%. 그러나 국고채 3년물(8-6호) 금리는 전날보다 0.01%포인트 오른 3.75%로 마쳤다.

단기물에 비해 금리가 높았던 장기물의 상대적 강세가 눈에 띄었다. 장·단기 금리차(스프레드)가 지나치게 확대됐다는 인식으로 매수세가 장기물로 강하게 몰렸기 때문.

신용등급 'AA-' 3년물 회사채 금리는 전날에 비해 0.07%포인트 하락한 6.89%, 'BBB-' 3년물은 0.04%포인트 내린 12.37%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정부는 자산관리공사(캠코)를 통해 '구조조정기금'을 신설, 부실채권을 매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부보증채와 추경예산을 통해 재원을 마련할 예정이다. 구체적인 규모 등이 나오지 않았지만 구조조정을 바라던 시장에선 호재로 받아들였다.

한 채권 관계자는 "정부가 구조조정 추진 방향을 내놓았는데 향후 절차 등이 비교적 명확하게 나온 측면이 있어 회사채 등 신용채권에 긍정적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가 국회 업무보고에서 한은의 국고채 직매입 가능성에 대해 "마지막에 가서야 동원할 수 있는 수단"이라고 회의적인 입장을 밝힌 점은 다소 악재로 느껴졌다.

그러나 추경문제에 대해 재정증권 발행과 변동금리부국고채(FRN) 국고채 발행 등 시중의 단기자금을 충분히 활용하겠다고 밝혀 악재를 희석시킨 측면이 있었다.

정성민 유진선물 애널리스트는 "한은이 국고채 직매입 가능성을 열어두면서 시장이 어려우면 도와주겠다는 뉘앙스를 남겼고 재정부 장관도 국고채 시장의 어려움에 대해 언급해 줬기 때문에 투자심리 안정에 도움을 줬다"고 진단했다.

서철수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추경 확대에 대한 얘기가 나왔는데 어느 정도 예상했던 범위여서 시장이 크게 반응하지 않았다"며 "국채선물이 장중 마이너스를 보이는 등 약세를 보이자 채권 현물도 뚜렷한 방향성을 잡지 못했다"고 전했다.

국채선물은 장후반 동시호가에 매도물량이 쏟아지며 하락으로 반전한 채 거래를 마쳤다. 국채선물 3월물 종가는 전날보다 5틱 하락한 111.50. 증권사가 2826계약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타법인이 각각 2159계약, 1261계약 매도 우위였다.

정성민 애널리스트는 "장중 내내 견조한 흐름이 이어지다 한은 총재의 직매입과 관련한 회의적인 발언과 장 후반 환율 급등에 움찔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며 "글로벌 신용경색 위험이 높은 상황에서 매수포지션을 유지하기가 부담스러운 가운데 동시호가에서 매도물량이 갑자기 출회돼 하락 반전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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