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 줄매도-개인 줄매수 누가 이길까

외인 줄매도-개인 줄매수 누가 이길까

이대호 기자
2009.02.26 07:00

< 앵커멘트 >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의 매도가 심상치 않습니다.

외국인이 우리 시장에서 썰물처럼 빠져나가는 가운데 개인들은 적극적으로 매수하고 있어 크게 대조적인 모습입니다.

이대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외국인의 소나기 같은 매도가 이제는 장마가 되고 있습니다.

외국인은 이달 들어 코스피 시장에서만 7천 500억원을 순매도했고, 특히 이달 10일부터 12거래일 동안 내놓은 순매도는 무려 1조 8천 500억에 달합니다.

외국계 자산운용사의 한 관계자는 원화가 약세를 보이는 상황에서 주가도 저평가 돼있어 충분히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합니다.

그런데도 줄기차게 팔고 있는 외국인의 속내는 도대체 뭘까.

[녹취]

외국계 자산운용사 관계자:

'변수는 역시 글로벌 금융 시스템 등 여러 불안 요소가 해소 돼야 한다는 것이고요. 그래서 2~3개월 동안은 외국인의 흐름이 안정적으로 바뀔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봅니다.'

선물시장의 상황은 더욱 심각합니다.

외국인의 선물 매도는 줄곧 늘어나 누적 순매도가 4만 3천 계약을 넘어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이 때문에 현물시장까지 힘을 잃고 있으며 외환시장도 요동치고 있습니다.

[인터뷰]정문석 한화증권 이코노미스트:

'안전자산 선호 흐름이 지속되는 가운데 원화는 상대적으로 안전하지 않은 자산으로 인식돼 있어서 약세를 나타낼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나라 경제 펀더멘털을 보더라도 성장률이나 수출 등이 당초 예상보다 더 어려운 시기를 계속 겪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기관 역시 이달 들어 1조 8천억원 넘게 순매도 하면서 몸집을 줄이고 있지만 개인들은 같은 기간 2조 3천억 가까이 순매수하며 시장을 떠받치고 있습니다.

외국인과 기관, 그리고 개인.

누군가 판 만큼 누군가가 샀기에 거래가 이뤄진 것이지만 매수 주체가 정보와 매매 타이밍에 가장 취약한 개인 투자자라서 우려감이 높습니다.

MTN 이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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