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제철화학 주총장서 소디프신소재 분쟁-CCC 매각지연 입장 밝혀

"살다보니 이런 일도 생기는군요"
지난 27일 서울 소공동 본사에서 열린동양제철화학(194,000원 ▼9,000 -4.43%)주주총회에서 이수영 회장이 주주들에게 허심탄회하게 내보인 속내다.
최근 불거졌던소디프신소재와의 경영권 분쟁과 미국 자회사 '컬럼비안케미컬(Columbian Chemicals Company)' 매각 차질 문제와 부딪히면서 느꼈던 '괴로운 심정(?)'이 녹아있다.
동양제철화학은 2005년 12월 당시 자금압박을 받고 있던 소디프신소재의 이영균 총괄사장으로부터 제안을 받고, 주식과 전환사채(CB)를 인수하면서 공동경영에 참여하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지난해 4월 이 총괄사장 등이 동양제철화학을 기술유출 혐의로 고발한 뒤 그해 10월 동양제철화학에서 추천한 공동사장을 해임하면서 경영권 분쟁이 불거졌다.
다행히 법원의 중재로 소디프신소재의 1대주주인 동양제철화학과 2대주주인 이영균 사장 등과의 경영권 분쟁은 일단락됐다. 그 동안 양측에서 제기했던 소송과 고발 등 모든 법적조치를 취하키로 합의한 것이다.
이 사장 등은 동양제철화학을 상대로 제기한 '의결권 행사금지 가처분 신청'은 물론 기술유출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 건도 취하키로 했다. 동양제철화학도 소디프신소재 주총에서 표 대결로 경영진을 교체키로 한 계획을 철회했다.
이들은 결국 당초 계약대로 2010년까지 공동경영 체제를 유지키로 했다. 다만 기술유출 혐의와 관련된 검찰 수사는 고발 취하와 상관없이 계속 진행되고 있다.
이수영 회장은 "여러가지 오해로 불미스런 일이 있었다"고 주주들에게 사과한 뒤 "주주간 합의에 의해 원래대로 계약이 돌아가 분쟁의 큰 소지가 없어졌다"며 "현재도 분쟁없이 원만히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회장은 이어 카본블랙을 생산하고 있는 미국 자회사 컬럼비안케미컬의 매각 문제도 법원 판단에 맡기겠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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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제철화학은 지난해 말 컬럼비안케미컬의 지분 66.75%를 JP모간체이스 계열의 사모펀드 OEP(One Equity Partners)에 전량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OEP'는 동양제철화학이 지난 2006년 컬럼비안케미컬의 지분을 인수할 당시 조인트벤처(JV)파트너였다.
하지만 OEP가 최근 주식매매계약의 이행에 필요한 서류 가운데 일부를 의도적으로 미완성하는 등 계약 이행을 지연하면서 매각에 차질이 빚어지자 동양제철화학은 즉시 뉴욕지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이 회장은 "법원이 판결하는대로 따라갈 것"이라면서도 "OEP가 당초 계약을 이행하도록 열심히 소송에 임하겠다"는 점을 분명히했다.
동양제철화학 관계자는 29일 "'호사다마'라고 폴리실리콘 사업이 활황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송사 등 불미스런 일이 연속해서 일어났다"며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는 만큼 여러 현안 문제들을 잘 해결해 글로벌 선도 화학기업으로 성장해 나가는 밑거름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동양제철화학은 창립 50주년을 맞아 사명을 'OCI㈜'로 바꿨다. 다음달 초 새로 사명인 'OCI'와 기업이미지(CI)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