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 세종군의 거침없는 행보가 연 4일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오늘 서울외환시장은 어제 종가 대비 19원50전이 급락한 1315원에 출발했습니다. 리스크 선호현상을 반영하고 있는 달러/원 환율은 1308원50전과 1323원사이를 오가며 이 시간 현재는 1315원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다우지수가 급등으로 마감한 이후 아시아 4개국의 주가지수는 모두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리스크 선호에 따른 엔화의 약세를 반영해 달러엔은 방금 전,100엔대를 돌파했습니다. 유로달러 역시 리스크 선호 현상을 반영해 어제 이 시간대보다 상승한 1.34달러대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뉴욕시장 점검하겠습니다. 지난 밤 뉴욕에서는 G20정상들이 국제통화기금과 세계은행 등을 통해 1조1천억달러를 투입하기로 한 점과 미 재무회계위원회가 회계기준을 완화하기로 결정한 영향으로 다우지수가 216포인트 상승했습니다. 이와 함께 유럽중앙은행은 시장의 예상보다 적은 25 bp의 금리를 인하하는데 그침으로써 유로화는 달러화와 엔화에 대해 강세를 보였습니다. 또한 리스크 선호심리에 따라 상품통화들이 달러화에 대해 강세를 보였습니다.
뉴욕역외선물환 1개월물은 이러한 리스크 선호에 따른 글로벌 달러 약세 분위기를 반영해 어제 서울 외환시장종가 대비 17원50전이 급락한 수준인 1315원50전에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어제 서울외환시장 점검하겠습니다. 어제 환율이 폭락한 주요원인은 미국의 재무회계기준위원회가 시가평가의 회계기준을 완화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었습니다. 시가평가의 회계기준을 완화할 경우에는 은행이 자산평가를 실시할 경우에, 시가를 기준으로 하는 대신 자체적인 모델로 평가할 수 있게 돼 실적개선의 혜택을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기대감으로 아시아 증시는 상승했으며 리스크 선호도의 증가로 고금리 통화들에 대한 매수세가 증가했습니다. 이에 따라 서울 외환시장에서는 역외시장참가자와 은행권, 수출업체들이 모두 달러를 매도했으며, 외국인의 주식매수 자금과 기존의 달러매수포지션에 대한 손절매도, 그리고 투신사의 환헤지 수요까지 등장하며 환율을 폭락세로 이끌었습니다. 달러/원 환율은 전일 종가대비 45원이 폭락한 1334원50전에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오늘 시장 전망하겠습니다. 최근 시장이 악재보다는 호재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전반적인 환율의 기조는 하락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됩니다. 그러나 오늘 저녁 발표될 실업률 악화에 대한 전망이 선 반영될 경우에, 이를 명분 삼아 시장참가자들이 차익매수에 나선다면, 환율은 반등할 가능성도 충분히 있습니다. 시장참가자들이 주말을 앞두고 과도한 달러매도포지션을 유지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오늘의 예상거래 range는 1290원에서 1340원사이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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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시간으로 오늘 저녁 미국의 가장 중요한 경제지표중의 하나인 3월 실업률이 발표됩니다. 지난 2월의 8.1%보다 상승한 8.5%가 전망되고 있습니다. 과연 이 경우에도 시장이 리스크 선호현상을 유지할 수 있을 지, 시장의 반응이 주목됩니다. 이 시간 현재 달러/원 환율은 1317원 입니다.
앵커: 환율의 최근 움직임이 급등락이 심해서 마치 중소기업 종목 움직이듯이 움직이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동성은 앞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보십니까?
정: 환율의 전반적인 기조는 하락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지난 밤에 발표된 미국의 경제지표의 경우, 2월 공장주문은 7개월만에 증가했지만,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지난 1982년10월이래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호재와 악재가 서로 혼재 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시장이 악재에 민감하게 반응할 경우 환율이 언제든지 급등할 수 있다고 봅니다.
국내 수급상으로는 글로벌 주가 상승으로 해외펀드를 운영하는 투신권이 환헤지물량을 내놓을 경우에는 기존의 시장참가자들의 쏠림현상을 유도할 수 있기 때문에 환율이 급락할 수 있는 요인을 제공한다고 보여집니다.
반면에 지난 1일의 경우 외국인 배당금수요가 발생했을 경우에는 환율이 조정 없이 장중 40원 가까이 변동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런 수요가 언제 어떤 규모로 발생할 지 미리 예측을 할 수 없기 때문에 환율의 반등 가능성을 항상 열어두어야 하고요.
오늘 저녁 발표되는 미국의 실업률과 다음주부터 시작되는, 최악일 것으로 예상되는 1분기 미국 기업의 실적발표에 대해서 시장이 어떻게 반응하는지에 따라서 향후 환율의 변동폭이 정해질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