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이던스 '525~550'→'500~512'..60억불 이상 청약
이 기사는 04월16일(13:54) 머니투데이가 만든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기업은행(26,600원 ▲250 +0.95%)이 발행하려는 달러 표시 해외채권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 투자자들이 대거 몰리면서 채권 발행 금리도 덩달아 떨어지고 있다.
16일 복수의 외국계 투자은행(IB)에 따르면, 기업은행이 해외채권 발행을 위한 금리 가이던스를 당초 미드스왑 대비 525~550bp로 제시했지만 투자자들이 대거 몰리면서 500~512bp로 낮췄다. 마지막 금리 가이던스로 오늘밤 금리 결정(프라이싱)이 확정된다.
전날 해외채권 발행을 공식 발표한 이후 유럽과 뉴욕, 아시아 시장에서 청약을 받은 결과 60억달러 이상의 투자 자금이 몰렸다. 발행 예정금액 10억달러의 6배 이상이다.
주가가 상승세를 타는 등 금융시장이 안정을 찾고 있는데다 향후 한국물 발행이 뜸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투자자들을 유혹했다. 한국물만큼 안전하고 금리가 높은 채권을 구하기 힘들다는 것.
외국계 IB 관계자는 "한국물 쏠림 현상이 있었던 게 사실이지만 이제 정부까지 나서 교통정리를 한다고 하니 기업은행이 고금리 한국물의 끝물일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는 정부 외평채가 발행되면서 외환보유액이 늘어나는 등 국내 외화 유동성 부족에 대한 우려가 점차 완화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비정상적인 고금리를 요구하기 힘든 상황.
외국계 IB 관계자는 "연초 외화 유동성 확보 차원에서 한국계 발행자들이 대거 나섰지만 이제 그 시급성이 떨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