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산업 계열사 엔이화와 부동산전문운용사 설립 추진
세계 8위 금융그룹인 노무라홀딩스가 국내 자산운용시장에 진출한다. 노무라홀딩스는 특히 미국발 금융위기 여파로 침체된 국내 부동산시장에 관심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감독당국 및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노무라홀딩스는이화산업(15,140원 ▲220 +1.47%)의 계열사인 엔이화를 통해 국내 자산운용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007년 8월 설립된 엔이화는 조홍석 이화산업 사장과 노무라홀딩스가 공동 설립한 부동산컨설팅회사로 최근 금융위원회에 자본금 20억원의 부동산 전문 자산운용사 설립 예비인가신청서를 제출했다. 엔이화는 감독당국의 인가 승인이 떨어지면 상호를 노무라이화자산운용사(가칭) 변경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감독당국 관계자는 “4월초 엔이화가 부동산 전문 자산운용업 예비인가신청서를 제출했다”며 “심사를 거쳐 인가 승인이 나면 엔이화가 자산운용사로 전환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금융위의 인가 승인이 날 경우 노무라홀딩스는 일본계 중에서는 처음으로 국내 자산운용시장에 진출하는 금융회사가 된다. 노무라홀딩스는 현재 국내에 노무라인터내셔날증권 서울지점과 노무라에셋매니지먼트 사무소를 두고 있다.
노무라홀딩스가 국내 금융회사도 아닌 제조업체와 손잡고 국내 자산운용시장에 진출하는 것은 부동산을 통해 사업다각화를 꾀하는 조홍석 이화산업 사장의 경영전략과 노무라홀딩스의 글로벌화 전략이 맞아 떨어졌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엔이화 관계자는 "노무라홀딩스와의 자산운용업 진출은 조 사장이 10여년 전부터 준비해온 것"이라며 "아직 인가 승인이 나지 않은 상태라 구체적인 설명은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조 사장은 지난 2007년 7월 자산관리전문회사인 옥타곤파트너스를 설립한데 이어 같은 해 8월에는 엔이화와 부동산관리회사인 이화앤컴퍼니를 잇따라 만들었다. 또 최근에는 부동산임대 및 매매업을 전문으로 이화물산을 설립하는 등 부동산종합그룹으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
노무라홀딩스는 최근 미국발 금융위기를 오히려 기회 삼아 공격적인 글로벌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실제 지난해 9월 리먼브라더스의 아시아 중동 유럽 부문을 인수한데 이어 최근에는 인도, 말레이시아 등지에 자산운용업 인가를 획득했다. 이번 국내 자산운용시장 진출도 이 같은 글로벌화 전략의 일환이라는 해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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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운용사 한 대표이사는 “노무라홀딩스는 글로벌화 전략을 통해 과거의 영광(1980년대 글로벌 TOP)을 되찾으려 한다”며 “가치가 많이 하락한 국내 부동산시장을 중심으로 몸짓을 더욱 키울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