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채권단, '삼호 구하기' 책임분담

대림산업-채권단, '삼호 구하기' 책임분담

원정호 기자
2009.04.22 15:39

지난 1월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대상기업으로 지정된 삼호의 경영정상화 계획이 윤곽을 잡아가고 있다. 모기업인 대림산업과 채권금융기관이 책임을 분담해 1450억원을 신규 지원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22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우리은행 등 채권단은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한 삼호 경영정상화계획을 마련해 채권단 동의 절차를 거치고 있다.

4분의 3 이상 결의를 거치면 삼호는 주채권은행과 이행약정(MOU)을 맺고 본격적인 기업 개선작업에 들어가게 된다. 우선 채권단은 삼호 경영정상화를 위해 650억원의 운영자금을 대출하고 기존 채권을 일정기간 유예할 예정이다.

이에 맞춰대림산업(52,500원 ▼100 -0.19%)은 800억원을 삼호에 대여하기로 했다. 이 자금은 오는 7월 삼호 앞으로 만기가 돌아오는 2100억원 규모의 ABCP(자산담보부기업어음)를 갚는데 쓰인다. 그동안 삼호는 만기가 돌아와도 갚을 여력이 없다며 판매 금융사들이 채무를 유예할 것을 주장, 채권단과 갈등을 빚어왔다.

이번에 상환하지 못하는 나머지 1300억원에 대해선 판매 금융사들이 만기를 연장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당초 대림산업은 자사 주주를 의식해 삼호 지원에 소극적이었으나 채권단의 항의에 밀려 자회사 지원쪽으로 입장을 선회했다. 그러나 일부 채권단은 대림산업이 여전히 삼호 대주주 역할을 다하지 않고 있다며 지원 규모를 늘릴 것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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