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전략]'실적' 다음엔 '미국'

[내일의전략]'실적' 다음엔 '미국'

오승주 기자
2009.04.24 16:54

실적시즌 마무리 국면… 미국 주택지표, 스트레스테스트 등 주목

실적시즌이 정점을 지나고 마무리 국면을 준비하고 있다.

24일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기아차, KT, KTF, 하나금융지주 등이 실적을 발표하며 굵직한 국내 기업들의 1분기 실적발표는 상당부분 진행되며 정상을 지나 하산의 과정에 접어들고 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삼성전자의 1분기 깜짝 실적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쌓아둔 에너지를 소모하는 데 주력했다. 5거래일만에 하락세로 장을 닫으며 전날에 비해 1.07% 내린 1354.10으로 끝마쳤다.삼성전자(193,100원 ▲6,900 +3.71%)가 5.6% 하락했고,하이닉스(886,000원 ▲10,000 +1.14%)도 4.7% 내림세로 마무리됐다.

미국도 실적시즌에 대한 관심이 잦아들고 있다. 미국 은행주들의 1분기 실적이 대부분 종료된 데다 24일 밤 마이크로소프트를 끝으로 대형 IT주 실적도 정리단계에 접어든다.

실적 기대감에 따른 주가 상승은 어느 정도 일단락되는 분위기라는 게 증권가의 평가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국내 증시는 시가총액 비중이 큰 IT업종의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 기대감으로 코스피가 지난 3월3일 연 저점 992에서 30% 이상 급등했다. 미국도 은행주 실적개선 기대감이 3월 이후 주가 반등의 촉매로 작용하며 8000선을 넘나들고 있다.

실적 모멘텀이 소강 상태로 접어들면 관심은 다시 미국으로 향할 것으로 관측된다.

다음주 초까지 주택관련 지표가 집중 발표된다. 여기에 5월4일 미국 19개 은행에 대한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도 발표가 예정돼 있다.

주택관련 지표의 개선 여부는 최근 박스권에 갇힌 미국증시의 추가 반등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은행주 실적 발표가 일단락된 가운데 주택관련 지표가 악화된 것으로 나타나면 미국증시가 조정 흐름으로 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삼성증권은 점치고 있다.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는 글로벌 증시의 단기적인 향방을 가늠짓는 주요 열쇠로 작용할 것으로 관측된다.

정명지삼성증권(96,200원 ▲2,800 +3%)연구원은 "실적시즌 이후 미국증시의 향방에 국내증시의 관심이 쏠릴 것으로 판단하면 추가상승 또는 조정에 대한 예단을 하기 보다는 시장 흐름에 편승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투자전략 측면에서는 거래대금 급증으로 가파른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증권과 금융주 내에서 상대적으로 상승폭이 작은 보험업종에 대한 접근도 유효할 것으로 내다봤다.

IBK투자증권은 실적시즌이 마감되며 일시적인 모멘텀 부재 현상이 나타나더라도 최근의 상승세는 유효할 것으로 전망했다.

IT업종이 실적발표 이후 차익매물로 잠시 주춤거리고 있지만, 2분기 이후 실적에 대한 개선 기대감이 살아있어 주도적 역할을 할수 있을 것으로 관측됐다. 아울러 증시의 심리가 우호적인 만큼 증권업종의 상승 흐름이 지속되는 한 지속적인 추세 상승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해운과 조선업종에 대한 관심도 높아질 것으로 추정했다.

박옥희 연구원은 "중국의 경기회복 기대감 등으로 최근 발틱운임지수(BDI)가 반등하면서 해운과 조선업종에 대한 관심도 필요한 시점"이라며 "국내에서의 해운업 구조조정과 경쟁력 강화 방안 발표도 단기적으로는 호재로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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