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거침없이 달려온 국내증시가 돼지 인플루엔자에 발목을 잡혔습니다. 코스피는 1300선을 위협받게 됐고, 코스닥은 또다시 500선을 이탈했습니다. 특히, 코스닥시장은 돼지 인플루엔자 관련 종목들이 급등락세를 연출하면서 종목 편중현상이 심각해졌습니다. 김성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돼지 인플루엔자가 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이 심상치 않습니다. 어제까지 별 무리 없이 넘어가는 듯 보였으나 전일 미국 증시가 하락하면서 때를 기다렸다는 듯 일제히 급락했습니다. 특히, 돼지 인플루엔자 관련 종목들이 많은 코스닥시장은 닷새 만에 500선을 내줬으며, 장중 한 때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습니다.
종목간의 편차는 더욱 심각합니다. 국내에서도 돼지 인플루엔자로 의심되는 환자가 발견되면서 백신, 방역관련 기업들의 주가는 이틀 연속 급등세를 이어갔습니다.
중앙백신, 대한뉴팜, 파루, 제일바이오, 씨티씨바이오, 에스텍파마, 대한뉴팜 등이 이틀째 상한가를 기록했으며, 대체식품으로 주목 받는 수산, 닭 관련 기업들도 상한가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반면, 전일 수혜종목으로 각광을 받던 제약업체들의 주가는 급락세를 연출했습니다. 어제 상한가를 기록했던 신풍제약은 6%이상 급락했습니다. 또, LG생명과학 등 어제 강세를 보인 기업들의 주가도 오늘은 급락세로 돌아섰습니다.
돼지 인플루엔자가 전세계로 빠르게 확산되면서 여행주와 항공주도 약세를 보였습니다. 다만, 돼지 인플루엔자 주요 발병지역이 국내 여행객의 출국비중이 낮은 미주지역인 점을 감안할 때 펀더멘털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문제는 돼지 인플루엔자로 시작된 증시 조정이 언제까지 이어지냐는 점입니다. 일단 전문가들은 단기 조정은 불가피하다는 입장입니다.
강수연 대우증권 연구위원:
돼지 얘기가 나오면서 쉬어가는 장세가 나타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수급도 안 받쳐주니깐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으로 팔면서 장이 더 하락하는 것 같다.
다만, 과거 사스나 조류 인플루엔자 때의 경험을 미뤄볼 때 조정은 단기에 그칠 가능성이 크며, 오히려 지금이 주식을 사 모을 기회라는 주장도 있습니다.
독자들의 PICK!
모처럼 큰 폰의 하락세를 기록한 국내증시가 ‘돼지’로 촉발된 이 사태를 새로운 ‘황소’로 극복해 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TN 김성홉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