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피킹(peaking)? 작업의 영역
다우존스가 오마바 취임 때인 大寒(대한)무렵의 8281.22 포인트를 4월 곡우에 와서 넘어서질 못했으니 미국 경제의 조속 회복은 기대하지 말라고 했다.
그러나 4월 마지막날인 30일, 코스피는 강력히 상승했다.장을 좋게 보지 않는 투자자라도4월 30일의 장세에 마음이 흔들리지 않는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다. 그래서 이번 글은 증시 동향에 대해 짧게 몇 마디 말만 하고자 한다.
냉정히 살펴보면 오늘과 같은 장세는 투자경력이 좀 있는 분이라면 사실 많이 겪어본 상황이다.
이제 하락하는구나 싶을 때 예상을 뒤엎고 강력하게 쳐올리는 장세, 한 두 번 겪었는가 말이다.
주식투자게임은 포커와 좀 비슷한 구석이 있다. 손에 든 패보다 더 중요한 것이 상대의 심리이고 전략이라는 면에서 그렇다. 상대를 흔들어 놓아야 이기는 게임이 포커인데 주식게임도 비슷한 면이 있다는 것이다.
개인투자자는 그 상대인 기관이나 외국인의 투자심리에 대해 실은 알고 있으면서도 실전에서 자주 당하는 대목이 하나 있다.
개인투자자는 자신의 보유물량을 털어내는데 클릭 두 번이면 된다. 그러나 상대는 그렇지가 못하다는 것을 충분히 인지하지 못한다. 기관이나 외국인은 팔고 싶다고 해도 한꺼번에 물량을 정리하지 못한다, 하고 싶어도 할 수가 없다.
그래서 이른바 세력들은 물량을 정리하려면 오히려 더 사들이게 된다. 사들일 뿐 아니라 장세의 상승속도를 급하게 만든다. 이른바 피치(pitch)를 주는 것이다.
물론 개인투자자들은 초기 국면에는 긴장하고 속임수라는 생각을 하고 경계한다. 하지만 장의 상승이 경계 심리를 가진 개인투자자들의 내면에 자리한 어떤 수준을 넘어서면 마치 홀린 듯 따라가게 된다.
20 일 이동평균선을 4월 28일 한 번 붕괴시켰다가 다시 복귀하고 오르는 장세부터가 바로 세력들의 작업영역인 것이다. 개인들을 홀리게 만들어 따라오도록 강제하는 장세전개이니 바로 오늘부터 시작되고 있다.
이번 장세를 보면 지나간 겨울의 저항선이던 1220 포인트를 강하게 돌파했던 초기국면, 즉 4월 2일 무렵에 매수에 가담하지 않은 투자자라면 이제 따라붙을 영역은 아니라 하겠다.
독자들의 PICK!
필자는 어차피 이번 장세가 상승장세가 아니라 보지만, 눈앞에 장세가 급등하고 있으니 마음이 복잡한 분들을 위해 한 말씀 드린다.
얘기인 즉, 상승장이 아니라는 필자의 말을 믿으라는 것이 아니다. 함부로 믿는 것만큼 위험한 일은 없으니. 다만 지금부터 얼마가 오르든 장세는 조정을 받아야 하고 그 조정이 저번의 돌파지점인 1220 포인트 대를 재확인해야만 상승해도 제대로 상승할 수 있다는 얘기이다.
지금 장의 핵심은 지수를 만드는 대형종목이 아니다. 따라서 외국인이 매수하는 종목은 ‘노터치’이고 기관들이 사는 종목은 그래도 가능하다. 하지만 저번에도 얘기했지만 테마 주의 전성시대이다. 테마 주는 노골적으로 말하면 작전성 종목이다. 필자는 절대 테마 주를 권고하는 법이 없지만, 나름 숙련을 거친 투자자라면 테마 주에 대한 베팅은 여전히 유효하다.
혹시나 해서 하는 얘기이지만 이런 마당에 저가의 오르지 않은 종목을 오르지 않을까 싶어 손을 대면 그야말로 최악의 실수가 된다. 지금 장세가 숨 가쁘게 마지막 ‘피킹’을 주고 있는 이 마당에 그간 오르지 않은 종목은 결코 아닌 것이다.
코스닥은 2007 년 고점에서의 하락폭을 정확하게 61.8 % 만회했으니 아닌 것이고, 코스피 역시 고점에서의 하락폭을 50 % 만회했으니 장세는 마지막 순간을 향해 치닫고 있다.
김태규(www.hohod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