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투신·KB운용, 6월중 '채권 ETF' 출시

삼성투신·KB운용, 6월중 '채권 ETF' 출시

전병윤 기자
2009.05.11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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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투신운용과 KB자산운용이 이르면 다음달 초 국고채 지수(인덱스)에 투자해 수익을 얻는 인덱스펀드를 증권시장에 상장해 거래할 수 있도록 하는 상장지수펀드(ETF)를 선보인다.

10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삼성투신운용은 금융투자협회(이하 금투협)와 금융정보 서비스업체인 에프엔가이드와 함께 채권 ETF를 내놓을 예정이다.

금투협은 이달 안으로 만기 3년 국고채 두 개 종목과 만기 5년짜리 1개 종목으로 구성된 국고채 지수를 만들고 실시간으로 호가를 제공키로 했다. 삼성투신은 금투협의 채권지수에 투자하는 인덱스펀드를 만들어 상장시킨다는 것.

KB자산운용은 한국거래소와 KIS채권평가와 함께 별도의 실시간 채권 지수를 만든다. 대부분 채권이 장외에서 거래되는 반면 한국거래소의 지수는 장내 호가만 집계되는 점을 보완하기 위해 KIS채권평가가 장외 체결 내역을 모아 지수 산정에 반영시킬 예정이다.

우선 감독당국이 이달말 관련법을 손질하면 채권 ETF가 본격적으로 거래될 것을 보인다.

현행 자본시장통합법상은 ETF의 기초자산을 10개 이상으로 분산시켜 놓도록 규정해 놓고 있는데, 채권거래가 소수의 종목에 집중되고 있는 점과 국고채의 안정성을 감안해 이를 3개 이상으로 줄이는 법 개정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다른 자산운용사들도 채권 ETF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

지난주말 동양투신, 우리자산, 한국투신, 한화투신, NHCA자산운용 등 채권 실무자와 금투협 채권제도팀 전문가가 모여 채권 ETF와 관련한 협의를 가졌다.

이 자리에선 금투협이 이달 안으로 내놓을 실시간 채권지수에 대한 설명과 이를 바탕으로 한 ETF의 성장 가능성 등을 점검했다. 또 유동성공급(LP) 금융기관의 호가 제공 여부가 현실적으로 가능한지도 논의했다.

동양투신운용도 금융공학팀에서 채권 ETF에 대한 실무 준비에 나섰으며 인덱스펀드에 강점을 갖고 있는 유리자산운용도 별도의 조직을 만들고 검토에 들어갔다.

채권은 그간 장외 시장에서 거래되고 거래 단위도 100억원으로 일반 개인투자자의 경우 직접 투자가 사실상 불가능했다.

채권 ETF는 주식처럼 홈트레이딩시스템(HTS)를 통해 채권을 소액으로 사고팔 수 있는 효과를 얻기 때문에 이런 문제점이 자연스레 해결된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주로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채권 ETF 투자가 이뤄지겠지만 국고채 이외에 통화안정증권(통안채)과 회사채 등 다른 자산을 기초로 한 채권 지수를 만들어 상품의 다양성을 확보하면 개인의 참여도 늘 것"이라며 "다만 현재 채권 ETF의 호가 제공 등 시장조성 기능을 해 줄 증권사들이 수익성이 떨어질 것으로 보고 미온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는 점이 걸림돌로 남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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