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 급등 부담감에 부분 조정은 불가피
미 증시가 "스트레스테스트 결과가 상당한 안정성을 제공할 것"이라는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발언이 호재로 작용하며 일제히 상승했다.
다우지수는 1.96% 올라 8500선을 회복했고, S&P500지수는 2.41%, 나스닥지수는 1.33% 뛰어올랐다.
스트레스테스트 결과가 그간 월가를 압박하고 있던 불확실성이 사라진 데 대한 호재로 작용하며 금융주 랠리를 이끌었기 때문이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고용동향도 호재였다. 미국 노동부는 전달 69만9000명 감소했던 고용자수가 4월 53만9000명 감소에 그쳤다고 이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38만명 이후 가장 적은 감소폭이며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60만명 감소도 밑돈다.
전문가들은 고용동향 결과를 놓고 금융위기가 회복국면에 접어들었다는 조심스러운 분석을 내놓고 있다. 머지 않은 시점에 미국 경기침체 종료가 출연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최근 발표되고 있는 미국 경제지표들도 머지 않은 시점에 경기침체 국면이 끝날 것임을 시사하고 있다. IMF의 경제전망에 따르면, 미국 경제성장률은 올 2분기 -5.5%, 3분기 -5.6%에 전망되고 있으며, 이후로는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저점이 한국 보다 1~2분기 정도 늦게 형성되는 것이다. 반면 한국은 지난해 4분기 가파른 경기하강 이후 올 1분기 중에 성장률 저점을 기록하고 있다.
이에따라 국내증시도 ‘베어마켓 랠리가 아닌’ 추세전환 관점에서 상승세로 돌아섰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특히 제반 경제지표들은 경기저점을 통과했음을 시사하고 있으며, 금융시장 지표들은 지난해 9월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하고 있다. 주식시장은 빠른 주가 상승을 통해 향후 전개될 경기 회복세를 반영하고 있다. 주가의 방향성 보다는 진행 속도가 관건이라는 설명이다.
성진경 대신증권 시장전략팀장은 “지난해 12월 경기선행지수가 저점을 기록한 이후 3개월 연속 개선됐으며, 경기판단 기준이 되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올 2월 중 저점을 형성했다“며 “올 1분기 중 국내 경제는 경기저점을 통과한 것으로 파악되며, 향후 점진적인 회복세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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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연중 최고치를 경신하며 1410선을 회복한 국내 증시가 또 한번 상승할 수 있을 것인지 관심이 더욱 고조되는 이유다. 하지만 단기급등에 대한 부담감에 따라 일정부분 조정은 불가피해 보인다는 분석도 있다.
특히 과거 경기저점 이후 주가 추이를 비교하면, 현재의 주가 상승세가 가장 빠른 편이라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
성 팀장은 “최근 주식시장은 98년 8월 이후 주가 상승과 유사하게 V자의 빠른 경기회복을 반영하고 있다”며 “때문에 경기회복 속도가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경우 실망감이 표출될 수 있어, 주식시장의 단기 조정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투자자들은 원/달러 하락 수혜주에 대한 점검을 해보는 게 좋을 듯 싶다.
한동안 원화가치 절하에 의해 IT및 자동차 업종의 강한 반등세가 나타났다면 이제는 원화가치 상승에 따른 강한 반등세를 예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엄태웅 부국증권 연구원은 “향후 국내증시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수는 지속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며 “원자재 수입비중이 높은 음식료, 경기침체와 원/달러 환율의 상승에 따라 주춤했던 여행주 및 항공주 등 원/달러 환율하락 수혜주에 대한 점검이 필요할 듯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