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급등락기 투자전략 코칭

환율 급등락기 투자전략 코칭

김부원 기자
2009.05.18 10:13

[머니위크]하향 안정 추세…원화 강세주 비중 높여라

"최근 환율이 급락하면서 수출주 비중을 늘렸는데 다시 환율이 반등하는 분위기네요. 포트폴리오를 다시 짜야할지 불안합니다."

한 주식 투자자의 고민이다. 원/달러 환율이 급등락하면서 종목 선정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는 것이다.

올해 1분기 평균 1418원에 달했던 원/달러 환율은 5월 들어 1200원대로 급락했다. 하지만 중순으로 접어들면서 다시 반등하고 있는 상황.

주식 투자자들이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데 혼란을 느낄 수밖에 없다.

과연 향후 환율의 움직임은 어떻게 될까? 또 투자자들은 장기적으로 포트폴리오를 어떻게 구성하는 것이 유리할까?

이에 대해 다섯명의 증권사 애널리스트들로부터 의견을 들었다.

우선 환율과 관련해 이들은 올 하반기까지 환율이 하향 안정화될 것이라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따라서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하는 투자자들은 차츰 원화 강세주의 비중을 높일 필요가 있다.

아울러 환율의 등락폭이 크지 않은 만큼 아직은 포트폴리오의 비중에 균형을 유지해야 한다는 것이 애널리스트들의 대체적인 의견이다.

◆이성권 굿모닝신한증권 리서치센터 선임 연구위원

"1200원선에서 안정 기조 유지"

최근 환율의 움직임을 부정적으로 평가할 필요는 없다. 환율이 급락하는 동안 정부가 속도 조절을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왔지만, 몇차례 환율이 반등하면서 수출기업들이 대응할 시간을 벌어준 면도 있기 때문이다.

환율 하락 속도는 대체적으로 점진적이어야 하지만 최근 환율이 급락했다. 그래도 일시적인 반등이 급락했던 부분을 완화시켜준 셈이다. 환율이 추세적으로 다시 올라가는 상황은 아니다.

특히 하반기로 가면서 환율은 점진적인 하향 안정세로 접어들 것이다. 1200원선에서 하향 안정 기조를 유지하다 연말에는 1200원을 약간 밑도는 수준에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환율이 박스권에서 움직이고 있으므로 포트폴리오에 큰 조정을 줄 시기는 아니다. 다만 장기적인 면에서 원화강세 수혜주의 비중을 조금씩 높여가는 것이 좋다.

◆원종혁 SK증권 투자전략팀 연구원

"항공, 금융주 등 비중 늘려라"

원/달러 환율이 1500원대에서 1200원대로 내려왔고 앞으로도 하향 안정화될 것이다. 환율이 조금씩 반등 양상을 보이기도 했지만, 상승이나 하락 폭이 크진 않을 것이다.

그러므로 포트폴리오를 재구성하는 데 있어서 균형적인 시각을 유지해야 한다.

다만 올 하반기까지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면 여행, 정유, 철강, 항공, 금융 등 원화강세 수혜주의 비중을 늘려가는 전략이 필요하다.

◆김재은 하나대투증권 리서치센터 연구원

"내수주 비중 늘려가는 전략 필요"

최근 원/달러 환율 하락은 흐름을 타는 추세라기보다 계단식 하향이었다. 1500원 고점을 찍은 후 두세달 가량 1300원대에서 움직이다가 일주일 사이 급락하면서 1200원대까지 내려오는 양상이었다.

일단 2분기까지는 1200원대를 유지하고 그 이후 집중 하락하면서 하향 안정화될 전망이다. 하지만 포트폴리오를 급하게 재구성할 시기는 아직 아니다.

환율 상승 수혜주인 수출주를 버리면서 포트폴리오를 대폭 조정할 필요는 없으며 장기적인 안목에서 내수주의 비중을 늘려가는 전략이 유효하다.

◆전민규 한국투자증권 투자전략부 연구원

"포트폴리오 조정, 연말로 미뤄야

장기적으로는 원/달러 환율이 내려가야 하고, 또 그렇게 될 것이다. 현재 환율에는 아직도 달러 부족 상태가 반영돼 있다.

환율이 1200원에서 1150원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국제금융시장이 연말에 안정돼 있어야 한다는 게 전제조건이이다.

단기적으로 보는 투자자라면 현재 시점에서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하지만 연말까지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면 원화 강세주의 비중을 늘릴 필요가 있다.

◆이철희 동양종금증권 투자전략팀 연구원

"수출주 중심으로 매수전략 짤 때"

원/달러 환율이 내년 초 1150원 이하로 내려가면서 하향 안정화될 것이다. 다만 하향 안정화되기 위해선 글로벌 신용경색이 완화되고 미국 경제의 회복 기대감이 살아나야 한다.

물론 지금도 신용경색은 상당부분 완화됐지만, 구조조정의 위험들은 여전히 남아 있다.

외국인들이 주시하는 것은 미국의 경기회복 여부와 함께 우리나라의 환율이다. 만약 1200~1250원에서 박스권이 형성되면 외국인들은 계속 매수할 것이고, 이 때 개인들도 같이 매수해야 한다.

장기적으로는 환율이 하향 안정화 되겠지만 구조적으로 하향 속도가 빠르진 않을 것으므로, 현재 시점에서는 포트폴리오 상에서 수출주에 중심을 두는 것이 낫다.

지금 당장 원화 강세주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조정할 필요는 없고, 내년까지 차츰 비중을 늘려가는 전략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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