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前 대통령 유서 "원망하지 마라"

노 前 대통령 유서 "원망하지 마라"

양산=윤일선 기자
2009.05.23 14:25

(상보)"나로인해 여러사람 고통 너무커"..사저 컴퓨터에 유서

↑지난 30일 검찰 소환 조사 당시  짧은 시간속에 비춰진 故 노 전 대통령의 표정 변화에서 복잡한 심경을 읽을 수 있다. 사진=임성균 기자 tjdrbs@
↑지난 30일 검찰 소환 조사 당시 짧은 시간속에 비춰진 故 노 전 대통령의 표정 변화에서 복잡한 심경을 읽을 수 있다. 사진=임성균 기자 tjdrbs@

노무현 전 대통령은 23일 서거 전 남긴 유서를 통해 "누구도 원망하지 마라. 운명이다"고 말했다.

노 전 대통령은 "너무 슬퍼하지 마라. 삶과 죽음이 모두 자연의 한 조각 아니겠는가?"라며 이같이 언급했다.

노 전 대통령은 "너무 많은 사람들에게 신세를 졌다"며 "나로 말미암아 여러 사람이 받은 고통이 너무 크다. 앞으로 받을 고통도 헤아릴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여생도 남에게 짐이 될 일 밖에 없다"면서 "건강이 좋지 않아서 아무 것도 할 수가 없다. 책을 읽을 수도 글을 쓸 수도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화장해라"고 주문하고, "집 가까운 곳에 아주 작은 비석 하나만 남겨라. 오래된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노 전 대통령은 사용하던 사저의 컴퓨터에 이 같은 유서를 남긴 것으로 확인됐다. 마지막 저장 시간은 23일 새벽 5시 21분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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