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합병KT 출범, 통신빅뱅 예고

6.1 합병KT 출범, 통신빅뱅 예고

송정렬 기자
2009.05.31 13:15

[新KT출범(상)]연매출 19조·가입자 4천만..SK-LG도 덩치키우나

연매출 19조원대의 초대형 통신기업KT(61,600원 ▲2,300 +3.88%)가 6월 1일 공식 출범하면서 통신시장의 경쟁 패러다임에도 일대 변화가 예고된다.

유무선통신의 경계가 급속히 사라지면서 통신업체들은 기존 개별 시장에서의 국지전 형태를 벗어나 결합상품 중심의 전면전에 돌입하게 됐다. 결합할인 등을 통한 요금인하 경쟁도 가속화될 전망이다.

또한 SK와 LG그룹도 합병KT에 대응하기 위해 장, 단기적으로 유무선계열사간 합병작업에 나설 예정이어서 통신업계의 대대적인 구조변화도 예상된다.

◇합병KT, 통신시장 변화의 핵

합병KT의 등장은 통신시장에 새로운 경쟁 환경의 도래를 의미한다. 매년 주력사업인 유선전화 매출이 수천억원씩 줄어드는 극심한 성장정체를 탈출하기 위한 KT의 승부수가 바로 KTF와의 합병이었기 때문.

KT는 올해 초 이석채 회장의 취임 이후 전광석화처럼 합병작업을 추진, 5개월여만에 자산규모 24조1293억원, 연매출 규모 18조9471억원의 초대형 유무선통신기업으로 재탄생했다. 유선전화 1834만명, 초고속인터넷 676만명, 이동전화 1463만명 등 경쟁사들이 넘볼 수 없는 거대한 유무선 가입자 기반도 확보했다.

합병KT의 성장전략은 이에 따라 유선시장에서의 절대적인 영향력을 바탕으로 시장점유율 30%에 머물러 있는 이동전화시장에서의 점유율 확대에 맞춰질 것으로 업계는 관측하고 있다. 통합KT 출범에 앞서 기선제압을 위한 업체간 경쟁이 펼쳐지면서 최근 과열양상을 보이는 이동전화시장을 중심으로 통신시장 전반의 경쟁강도가 높아질 것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KT는 합병법인 출범 초기부터 할인율을 높인 다양한 결합상품을 선보이며, 시장공략의 고삐를 죌 계획이다. KT는 일정금액으로 다양한 통신서비스를 사용하는 정액형 결합상품, 사용액만큼 적립되는 포인트를 제휴사에서 활용하는 제휴결합상품, 통신결합상품과 기업용 솔루션을 묶은 소호(SOHO)용 결합상품 등을 순차적으로 내놓을 방침이다.

이에 맞서 SK텔레콤도 6월부터 기존에 비해 요금할인을 대폭 확대한 새로운 이동통신요금제와 결합상품을 선보인다. 통신시장에서 전방위적인 요금할인 경쟁이 불붙는 것이다.

◇SK LG 등도 대응체계 구축 가속화

합병KT의 출범에 따라 경쟁사인 SK와 LG그룹도 앞으로 유무선통신계열사에 대한 구조개선에 속도를 붙일 것으로 예상된다. 초대형 유무선통신기업인 KT에 대응하기 위해선 몸집키우기가 불가피하기 때문.

SK텔레콤은 SK네트웍스의 전용회선 사업을 인수하는 한편, 유선사업의 중심축인 SK브로드밴드에 3000억원을 증자키로 결정했다. 업계에선 SK텔레콤이 단계적으로 유선통신계열사 사업구조를 조정하고, 궁극적으로는 SK브로드밴드와의 합병에 나서는 수순을 밟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LG데이콤도 자회사인 LG파워콤과의 합병작업을 추진 중이다. 한국전략과의 지분매각 협상이 진행되고 있어 3분기쯤 합병이 가시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 업계 전문가들은 "합병KT의 등장으로 경쟁사들도 유무선계열사간 합병 등을 통해 몸집을 키워야하는 상황"이라며 "이에 따라 통신시장의 컨버전스화는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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