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시장이 미국 국채금리 급등과 북한의 미사일 발사란 악재에도 비교적 탄탄히 버틴 채 마감했다.
2일 장외 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날보다 0.12%포인트 오른 3.93%, 국고채 5년물은 0.04%포인트 상승한 4.69%로 거래를 마쳤다.
신용등급 'AA-' 3년물 금리는 전날에 비해 0.01%포인트 오른 4.97%를 기록, 신용 스프레드(국고채와 금리차)를 1.04%포인트로 좁혔다. 3년물 국고채 금리가 상대적으로 크게 오른 건 지표물이 종전 8-6호에서 9-2호로 바뀐데 따른 일종의 착시현상이다.
장 초반 채권금리는 미 국채시장 약세로 인해 상승(가격하락)으로 출발했다. 채권시장은 밤사이 미 국채금리가 급등하고 달러 약세, 원자재가격 상승 등 악재로 인해 투자 심리가 좋지 못했다.
미 국채금리는 개인소득 등 경제지표가 예상치를 상회한데다 GM 파산이 정상궤도를 이탈하지 않을 것이란 전망으로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약화돼 전고점까지 접근했다.
외국인도 이날 국채선물시장에서 매도세를 펼쳐 전체 흐름을 약세로 몰았다. 하지만 미 국채금리가 0.20%포인트 넘게 급등했고, 북한의 미사일 발사로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된 점을 고려하면 약세폭이 크지 않았다.
한 자산운용사 채권펀드매니저는 "국채선물이 크게 하락한 이후 추가 낙폭이 제한됐다"며 "최근 경기 개선에 따른 금리 상승 국면임을 감안할 때 이날 약세에 큰 의미를 두긴 어렵다"고 말했다.
국채선물 6월물은 전날보다 9틱 내린 111.06으로 마무리했다. 외국인이 2553계약 순매도했고 증권사는 2028계약 순매수를 보였다.
정성민 유진선물 애널리스트는 "5일 이동평균선이 무너지고 재차 터진 북한 이슈와 외국인 매도 물량을 고려하면 선방한 결과로 볼 수 있다"며 "장 막판 미국채와 외국인 매도에 기댄 단타성 매도 베팅이 환매수로 손절하는 모습이 관찰되면서 선물 저평가로 인한 매수 기반이 탄탄하다는 걸 드러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