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 인수자금 마련은 기업가치 제고..단기적으로 물량 부담
KB금융(151,100원 ▼1,700 -1.11%)지주의 유상증자 추진이 구체화되고 있다. 증권업계는 KB금융지주의 유상증자 추진이 당분간 주가엔 걸림돌로 작용하겠지만 장기적으로는 긍정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KB금융지주가 유상 증자를 위해 크레디트스위스(CS), JP모간, 메릴린치 등을 자문역으로 고용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FT는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 KB금융이 오는 여름 최소 20억달러 규모의 신주 발행을 계획하고 있다며 CS, JP모간, 메릴린치 등이 이번 유상 증자를 돕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증권업계는 KB금융의 유상증자가 자본 보전이 아님 M&A 가능성을 열어두고자 하는 것이라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KB금융의 현재 출자한도가 약 2조원에 불과해 대규모 M&A를 하려면 증자가 필요한 상황이기 때문에 증자가 구체화될 경우 KB금융이 강력한 매수종목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김재우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5일 “KB금융이외환은행을 인수한다면 해외 영업망 확보를 통한 종합 금융사로의 전환에 대한 발판을 마련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KB금융이 유독 인수에 강한 집착을 보여왔던 외환은행 인수가 수월할 지는 의문이다. 론스타가 현재 외환은행의 주가가 많이 떨어진 상황에서 매각을 서두를지 여부가 관건이기 때문이다.
작년 금융시장이 대혼란을 겪으면서 외환은행 주가는 HSBC 계약당시와 비교 반토막이 난 상황. HSBC는 2007년 9월 외환은행 대주주인 론스타가 보유한 지분 51.02(3억2904만2672주)를 63억1700만달러(5조9260억원, 주당 1만8045원)에 사들이는 데 합의했었다. 하지만 외환은행의 주가는 4일 종가기준 9270원으로 반토막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