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팔의 외환중계] 방황하는 글로벌달러

[정경팔의 외환중계] 방황하는 글로벌달러

정경팔 외환선물 금융공학팀장
2009.06.17 09:38

<방황하는 글로벌달러>

[6.16 서울]

박스권탈출의 기대는 오히려 박스권 강화라는 현실로 마감됐다. 뉴욕장에서 강세를 보인 달러지수(81.3까지 상승)는 뉴욕장 말미에 81까지 하락 후 서울 시장 초반에 재 상승을 시도했다. 그러나 결국 전 고점 81.3을 돌파하는데 실패하고 약세로 돌아서고 만다.

달러지수가 전고점 돌파에 실패한 원인은 뉴욕장 중반부터 서서히 반등하기 시작한 미 주가지수 선물이 아시아 장에서도 반등세를 지속하면서 KOSPI지수의 반등을 이끌어냈기 때문이다. 달러지수 하락과 함께 역외가 차익실현매도로 돌아선 것을 확인한 수출업체는 더욱 자신감을 가지고 네고를 출회시켰을 것이 분명하다.

미 주가지수 선물은 이후에도 반락과 반등을 오가며 KOSPI의 움직임을 주도했다. 그러나 오후 장에 들어서서 결정적 모멘텀이 등장한 것은 달러에 대해 지지 발언을 한 러시아가 이번에는 말을 바꾸어 기축통화에 대한 문제를 제기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 직후였다. 달러지수가 지난 밤 뉴욕장이 개장 할 당시의 수준으로 떨어지는 사이 서울시장에서는 역외차익실현매도와 은행권의 손절매도가 환율하락을 이끌었다. 전일 대비 4원50전이 하락한 1257원50전에 마감.

[6.16 뉴욕]

글로벌달러의 약세는 유럽까지도 이어졌다. 그러나 브릭스회담의 성명서에서 달러를 위협할 만한 내용이 나오지 않았을뿐더러 다우지수하락 (-107.46) 에 따라 안전자산 선호현상으로 달러지수는 다시 전일 서울 외환시장 마감 시점의 수준까지 반등했다.

5월 주택착공건수는 안정되고 있는 반면, 5월 산업생산은 감소했고 기업실적의 부진이 경기회복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킨 것이다. 다우지수의 하락은 유가수요에 대한 감소전망이 나오며 국제유가하락으로 연결되었고, 유가의 하락은 글로벌 달러의 반등으로 이어졌다.

뉴욕역외선물환1개월물은 다우지수 하락시의 글로벌달러의 강세를 반영해 8원20전이 상승한 수준인 1262원에 마감했다.

[금일 서울시장 전망]

선진주식시장을 이끌만한 강력한 경제지표가 나오지 않는 한 조정이 서서히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다우지수 하락에 따른 KOSPI 조정이 보일 경우에 달러/원 환율은 상승압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어제 상승시도가 1272원에서 막힌 것처럼 1270원대에 대기하고 있는 수출업체의 네고는 정말 강력해 보인다. 웬만한 상승동력이 아니고서는 1270원대를 뚫고 새로운 세계를 보기에는 아직은 때가 아닌 듯 싶다.

개장전의 시장의 모습은 미 주가지수 선물의 약세 그리고 유로화의 약세 등, 환율 상승에 우호적인 환경들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전반 상승, 후반 반락의 모습이 기대된다.

북한 핵 이슈와 관련한 뉴스가 아니라면, 어제와 같이 글로벌달러를 흔들 국제금융시장의 재료는 등장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달러는 지난 24 시간 동안 수준의 변화는 보이지 않은 채 엄청난 변동성만을 시장에 제공했다. 글로벌 달러가 방향을 보이지 않는 한 달러/원이 방향을 잡을 수는 없다.

오늘의 예상 range: 1255원과 1275원 사이

금일 개장가: 전일 종가대비 7원50전 상승한 1265원에 출발

[개장상황 중계: 오전10시 이후 VOD/ 방송 다시보기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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