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마감]금리하락…뒷심 부족

[채권마감]금리하락…뒷심 부족

전병윤 기자
2009.06.17 16:38

채권금리가 지난 11일 금융통화위원회가 열린 후 나흘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금통위 후폭풍에 따른 금리 상승폭에 지나쳤다는 일종의 반작용이다.

17일 장외 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날보다 0.01%포인트 내린 4.24%, 국고채 5년물 금리는 0.03%포인트 하락한 4.78%에 거래를 마쳤다. 만기 10년 국고채는 0.03%포인트 떨어진 5.32%, 1년 만기 통안채와 국고채 금리는 전날과 같은 3.20%였다. 3년 만기 'AA-' 회사채 금리는 전날에 비해 0.01%포인트 내린 5.35%로 마감했다.

채권시장은 장초반 금리 낙폭이 컸고 시간이 갈수록 조금씩 반납하는 '전강후약' 장세를 보였다. 최근 움직임과 비슷한 상황이 연출됐다. 밤사이 미국 국채 금리가 떨어진 데 따른 적극적인 매수세와 저가 매수 등이 복합돼 금리가 비교적 크게 하락하다 외국인 선물 매도 등으로 장 후반 밀리는 모습을 보였다.

기획재정부장관이 통화정책의 완화적인 기조를 유지해야 한다는 언급 등으로 강세 분위기를 유지했다. 미국 산업생산이 예상치를 밑돌면서 경기 회복 기대감에 찬물을 끼얹은 점 역시 국내 채권시장에 호재로 작용했다.

부담스럽던 만기 2년 통안채 입찰도 3조원 넘게 응찰에 몰리는 등 비교적 무난히 넘겼다. 단기물 채권에 대한 시장심리가 살아날 조짐도 보였지만 뒷심이 다소 부족했다.

한 증권사 채권 관계자는 "지난 금통위에서 한국은행 총재의 발언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좀 더 높였다는 점에서 그간 금리 상승폭이 과했다는 반발 심리에 따른 하락"이라며 "하지만 통화정책 기조 변화가 있다는 점을 시사했기 때문에 5년물 미만 단기물 매수 심리는 상대적으로 좋지 못하다"고 말했다.

이날도 단기물에 비해 중장기물 금리 낙폭이 커 장·단기 금리차(스프레드)가 축소돼 수익률 곡선이 좀 더 평평해졌다. 절대 금리가 높은 수준이어서 만기 보유(캐리) 목적으로 한 사자 물량이 나와 중장기물 금리를 끌어 내렸다.

국채선물 6월물은 전날보다 4틱 오른 108.95로 마감했다. 증권사가 1160계약 순매수, 외국인은 2449계약 순매도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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