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전략]PR매매, 개선될까

[내일의전략]PR매매, 개선될까

오승주 기자
2009.06.25 16:39

외인 태도 주시필요…방향성 파악은 시간필요

프로그램 매매가 25일 6월 쿼드러플위칭데이(만기일) 이후 처음으로 순매수를 나타냈다. 10거래일만이다.

바닥권인 매수차익잔액과 한계점에 이른 외국인들의 지수선물시장에서 누적매도분으로 만기일 이후 매수세가 유입될 것이라는 관점이 지배적이었지만, 그동안 전문가들의 예상을 깨고 만만치 않은 만기 후폭풍을 보여준 셈이다.

하지만 만기일 이후 프로그램 매매가 처음으로 대량으로 매수우위를 보이며 향후 태도변화에 주목되고 있다. 그동안 북한 핵문제와 출구전략(인플레이션 기대심리로 시중 유동성을 회수할 것이라는 우려) 논쟁 등 요인으로 지수선물시장에서 외국인들의 매도우위 관점에 따라 증시가 약세를 면치 못했다.

그러나 불안감이 일정부분 해소된 것으로 관측되면서 선물시장의 태도변화로 프로그램 매수세가 수급을 뒷받침할 지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이날 프로그램 매매는 4986억원의 순매수로 마감됐다. 차익거래는 3197억원의 매수우위, 비차익거래는 1789억원 순매수로 장을 종료했다. 특히 차익거래는 11거래일만에 순매수를 기록했다. 만기일 이후 전날까지 연속 순매도를 이어가며 1조6715억원의 매도우위를 보였으나 이날은 3100억원이 넘는 순매수로 태도 변화가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프로그램 매수세의 꾸준한 추세적 개선에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날 외국인들이 선물시장에서 장중 5400계약을 순매수하며 프로그램 매수세를 촉발, 코스피지수의 장중 1400선 회복을 이끌어냈지만 장막판 매도에 치중하며 813계약의 매수우위로 끝난 점에 의문을 표시하고 있다.

아직은 추세적으로 외국인들의 선물시장에서 방향성에 의구심이 드는 만큼 프로그램 매매의 개선세는 좀더 시간이 요구된다는 주장을 펼쳤다.

심상범대우증권(61,600원 ▼1,600 -2.53%)연구원은 "외국인이 매수에 나선 뒤 선물을 장 막판에 거둬들인 점은 장기적인 매수세력이라기 보다는 단기트레이딩에 치중한 세력일 가능성에 방점을 두고 있다"며 "매매패턴이 일정하지 않아 프로그램 매수세의 유입에 대한 관점을 며칠간 외국인들의 태도를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장중 매수를 크게 늘린 뒤 되감아 올린 점을 감안하면 아직 지수선물을 다음날로 넘길만큼 국내증시를 튼튼하게 보고 있지는 않다는 것이 심 연구원의 관측이다.

최창규우리투자증권(30,650원 ▲200 +0.66%)연구원도 "프로그램 순매수가 대량 나오기는 했으나 수급이 외국인에 의해 좌우되는 상황에서 아직 선물시장에서 외국인들이 매수적 관점으로 돌아섰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시장 베이시스 개선의 연속성을 담보하기에는 이른 편"이라고 설명했다.

최 연구원은 "무엇보다 출구전략과 경기바닥 논쟁 등 현재 글로벌증시를 둘러싼 펀더멘털 요소가 안정화가 선결조건"이라며 "적어도 7월초에나 외국인들의 방향성을 가늠할 수 있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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