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보는 휴대폰' 주도한다 vs LG '편리함'으로 승부한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휴대폰 판매경쟁이 어느 때보다 치열하다.
1일 삼성전자는 6월동안 국내에서 158만대의 휴대폰을 판매했다고 밝혔다. 월간 판매실적으론 사상 최대 규모다. LG전자도 이날 6월의 휴대폰 내수판매량이 사상 처음으로 월 100만대를 돌파했다고 발표했다. 총 300만대 규모에 달하는 국내 휴대폰 시장에서 두 회사의 시장점유율이 무려 85%가 넘는 셈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이같은 상승세를 하반기까지 이어가겠다는 전략으로 최근 새로운 콘셉트의 풀터치스크린폰을 각각 내놨다. 삼성전자는 '햅틱 아몰레드' 휴대폰으로 '보는 휴대폰' 시대를 열어가겠다고 벼르고 있고, LG전자는 3차원 입체 사용자환경(UI)를 적용한 '아레나폰'으로 풀터치폰의 주도권을 장악하겠다는 각오다.
풀터치폰을 둘러싼 두 회사의 신경전은 국내 휴대폰 시장의 판도를 변화시키는 것을 넘어 전세계 프리미엄 휴대폰 시장의 판도까지 풀터치폰으로 바꿔놓을 것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삼성 "이젠 보는 휴대폰이야"

삼성전자가 지난달 30일 출시한 '햅틱 아몰레드' 휴대폰은 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의 장점을 한껏 살린 제품이다. 180도의 넓은 시야각에 터치에 빠른 반응속도와 실사에 가까운 색감을 표현한다. 여기에 전력소비량도 적다. 삼성전자는 이 제품을 시작으로 앞으로 터치폰의 절반정도를 AMOLED폰으로 내놓을 계획이다. 앞으로 휴대폰 구매조건이 '화질'에서 좌우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최근 제일기획의 조사에 따르면, 휴대폰의 통화기능 사용비중은 20.3%인 반면 게임·디지털멀티미디어·카메라·인터넷 등 '보는 기능'의 사용비중은 60%에 달했다. 또 휴대폰 구매에 있어 화질이 중요하다는 응답도 76.5%나 차지했다.
신종균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 부사장은 "1세대 풀터치폰이 단순 터치 키패드를 적용하고, 2세대 풀터치폰이 햅틱 UI, 3차원 UI 등을 장착했다면 3세대 풀터치폰은 최첨단 화질 기술을 적용한 제품"이라며 "햅틱 아몰레드가 보는 휴대폰 시대를 주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LG "편리한 UI가 대세"

LG전자는 편리한 UI를 전면에 내세워 터치폰 시장에서의 입지 확대를 노리고 있다. LG전자의 주무기는 3차원 UI인 'S클래스 UI'. S클래스 UI는 기존 평면 UI와 달리 큐브 형태의 입체 그래픽을 제공, 복잡한 휴대폰 기능을 손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해준다. LG전자는 휴대폰 화질, 음질 등 멀티미디어 경쟁은 부수적인 반면, 복잡한 기능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해주는 UI가 주요 경쟁 포인트라고 판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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닐스 모바일디바이스리포트가 실시한 휴대폰 선택기준 조사결과에서 사용편리성(UI)은 12%를 차지, 가격(21%)과 디자인(14%)에 이어 휴대폰 브랜드와 공동으로 3위를 차지했다. 반면 디스플레이는 5%를 차지하는데 그쳤다.
LG전자는 따라서 6월 11일 S클래스 UI를 적용한 아레나폰을 선보인데 이어 앞으로 시판하는 프리미엄 터치폰에 S클래스 UI를 탑재함으로써 UI 주도권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안승권 LG전자 MC사업본부 사장은 "앞으로 1~2년간은 고객들이 AMOLED에 지불하는 돈에 비해 얻을 수 있는 가치가 크지 않다"며 "혁신적인 UI를 통해 휴대폰 시장의 대세로 떠오른 터치폰시장을 석권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계 터치폰 시장은 지난 1분기 2550만대 규모를 기록한 가운데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각각 시장점유율 23.9%(610만대)와 20.8%(530만대)로 나란히 1위와 2위를 차지했다.
급성장중인 터치폰 시장에서 '보는 휴대폰'을 강조하는 삼성전자와 '편리한 UI'를 내세운 LG전자 중 누가 최후의 승자가 될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