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우·최지성 삼성전자 '투톱' 일냈다

이윤우·최지성 삼성전자 '투톱' 일냈다

오동희 기자 , 진상현
2009.07.07 08:38

2분기 영업익 최대 2.6조..반도체 LCD 흑자 전환, TV 휴대폰 이익 급증

삼성전자(275,500원 ▼5,500 -1.96%)가 6일 '예상 실적' 발표를 통해 시장이 놀랄 만 한 호 실적을 내놓자 삼성전자의 투톱 경영진에게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전자업계와 증권시장은 "기술 이윤우, 영업 최지성 등 삼성전자 투톱이 일을 냈다"고 평가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 31조~33조원, 영업이익 2조2000억~2조6000억 원의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이날 전망치를 발표했다. 두 분기 연속 '어닝서프라이즈'로 한국 최고 기업의 위용을 과시했다.

↑ 이윤우 부회장과 최지성 사장(오른쪽)
↑ 이윤우 부회장과 최지성 사장(오른쪽)

전자업계에서 이윤우 부회장은 '테크노 CEO'로, 최지성 사장은 '디지털 보부상'으로 불린다. 글로벌 경기침체를 맞아 이들 투톱 경영진의 경쟁과 지원을 통한 절묘한 콤비플레이가 예상 밖의 실적을 이끌어낸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가 지난 1월 대대적인 사장단 인사 및 조직개편을 통해 글로벌 위기를 극복하겠다며 조직을 둘로 나눈 실험이 두 분기 만에 성과로 나타난 셈이다.

이 부회장은 기술력 제고를 통한 생산성 향상이 절실한 DS부문(반도체·LCD)을 맡아 국내외 현장을 다니며 생산성 혁신에 박차를 가했다. 최 사장은 전 세계 고객을 찾아다니며 휴대폰과 TV 판매에 총력전을 펼쳤다.

반도체에서 잔뼈가 굵은 이 부회장은 조직개편이 이뤄지자 현장인 기흥 반도체공장에 사무실을 마련하고 생산성 향상에 심혈을 기울였다. 최 사장은 이재용 전무와 함께 올 상반기의 절반 넘는 시간 동안 주요 고객사를 만나기 위해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디지털 보부상'의 면모를 과시했다.

그 결과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은 지난 1분기(4700억 원)의 5배가량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이는 시장이 예상한 2분기 전망치인 1조5000억 원 안팎보다 1조 원가량 많은 것이다.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2조원을 넘는 것은 지난해 2분기 2조4000억 원 이후 네 분기 만이다.

삼성전자의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은 이 부회장이 이끄는 반도체, 액정표시장치(LCD) 등 부품(DS)부문의 흑자 전환과 최 사장이 지휘하는 TV 휴대폰 등 제품(DMC)부문의 이익확대 등에 힘입었다. 특히 TV, 모니터 등이 포함된 디지털미디어부문의 영업이익이 1분기 3800억 원의 2배 이상으로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삼성전자의 실적 호전 추세가 3분기에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다만 상대적으로 반도체와 LCD부문의 이익이 더 크게 늘어나는 반면 2분기에 좋았던 휴대폰과 TV부문은 각각 보조금 지원 중단, 성수기 마케팅비용 증가 등으로 이익이 줄어들 수 있을 것이란 분석도 있다. 2분기에 TV, 휴대폰 등의 선수요가 몰린 만큼 3분기에는 수요가 다소 줄어들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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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동희 산업1부 선임기자

'기자의 생명은 현장에 있다' 머니투데이 산업1부 선임기자(국장대우)입니다. 추천도서 John Rawls의 'A Theory of Justi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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