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종목별 차별화장세 알리는 신호탄
삼성전자가 멋지게 쏟아 올린 축포를 시작으로 실적시즌의 막이 올랐다. 코스피는 1430선을 돌파하면서 연중 최고점을 경신하긴 했지만 상승폭을 축소하며 조심스러운 행보를 보이고 있다.
증권업계는 실적시즌에 돌입하면서 종목별 차별화가 심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삼성전자가 본격적인 차별화 장세를 알리는 신호탄이었다는 설명이다.
전날 삼성전자가 깜짝 실적을 발표한 후 6%가량 급등했지만 타 업종으로 상승세가 확산되지는 못했다. 상승종목수보다 하락종목수가 많았고, 전기전자 업종만이 3.9% 상승했을 뿐 다른 종목으로 움직임이 확산되지는 못한 모습이었다. 이는 이번 주부터 시작될 어닝시즌의 긍정적인 면과 불안한 심리를 동시에 보여주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업계는 ‘되는 종목에 올라타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되는 종목, 다시말해 ‘달리는 말’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그렇다면 어떤 말이 달리는 말일까.
증권업계는 ‘달리는 말’을 위한 조건으로 세 가지를 제시하고 있다. ▲예상되는 2분기 실적이 리먼파산 이전 평균이익 수준을 상회할 정도로 회복력이 빠른 종목 ▲2분기를 기점으로 영업이익률이 개선되는 종목 ▲2010년 이익증가율이 긍정적이며 향후 가이던스에도 무리가 없는 종목이다.
일단 삼성전자로 시작되는 IT종목의 차별화는 유효할 가능성이 높다.하이닉스(1,626,000원 ▼28,000 -1.69%)와LG디스플레이(12,230원 ▼220 -1.77%),LG전자(155,900원 ▲7,200 +4.84%)를 중심으로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집중되고 있는 이유다. 현재 이들 전기전자 업종은 전날보다 2% 이상 상승하고 있다.
하이닉스는 2분기 역시 적자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1분기보다 적자폭이 크게 줄어들고, 3분기에는 흑자전환이 가능할 전망이다. 실적이 반도체 D램 가격의 영향을 크게 받는만큼, 최근 D램가격의 상승세는 하이닉스의 실적 개선 기대감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LG디스플레이도 공급부족에 따른 패널 가격 상승으로 2분기는 물론 하반기에도 실적개선을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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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에 이어 자동차 업종도 추천되고 있다. 자동차는 세계 시장 점유율 확대로 2분기, 3분기 꾸준한 실적 개선이 기대되고 있다. 최근의 원화 약세를 위한 원가경쟁력도 호재가 될 전망이다.
이경수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의 실적전망에서 배울 수 있는 2분기 실적 관전 포인트는 제한된 파이 속에서 원가점감을 통해 어느정도 이익체질이 개선되고 있는지를 확인하는 것"이라며 "원가절감으로 수익성이 개선되는 종목을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현대차(633,000원 ▲61,000 +10.66%)보다는기아차(166,400원 ▲8,800 +5.58%)에 더욱 이목이 집중된다.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밸류에이션으로 3분기 영업실적이 좋을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이석제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자동차의 지속적인 시장점유율의 확대와 꾸준한 판매추이가 주가를 견인한 주요 변수”라며 “기차아는 이번이 턴어라운드 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말했다.
2분기 영업이익 개선이 기대되면서 주가가 저평가된 종목도 관심이 필요하다. 2분기 실적을 포함해 기업이익까지 좋은 결과를 만족할 경우 실적 시즌 전후로 삼성전자와 같은 강력한 이익모멘텀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이같은 요건을 충족하는 증권가 추천 종목은 IT와 자동차업종을 제외하고 현대중공업, LG상사, 제일기획, 호남석유, 키움증권, 동아제약, CJ CGV, 웅진씽크빅 등이 제시됐다.
반면 상대적으로 매력도가 떨어지는 업종으로는 통신, 내수업과 같은 경기방어주들이 꼽혔다. 막연한 기대감에 따른 테마주도 피해야 할 업종으로 제시됐다.
이윤학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밸류에이션 부담감이 있는 테마주는 상대적으로 피해야 한다”며 “은행업종의 경우도 M&A 이슈나 실적 개선이 기대되지 않은 종목은 메리트가 떨어진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