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13일 1조원 유상증자를 결의한KB금융(151,700원 ▼1,100 -0.72%)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로, 목표주가를 5만4000원으로 유지했다.
최정욱 애널리스트는 “KB금융의 증자금액이 당초 예상금액의 절반 수준인 1조원에 그치면서 은행 산업 재편 시기가 가속화될 것이라는 것에 대한 기대감은 갖기 어려워졌다”며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자본 여력이 높은 KB금융의 증자 이유가 외환은행 인수를 위한 것이고, 외환은행 딜이 어느정도 구체화된 것 아니냐는 막연한 기대감이 컸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증자 후 KB금융의 출자여력은 약 3조원으로 확대되는데, 보유 자사주를 매각시 약 5조원까지 출자 여력이 늘어난다는 점에서 외환은행 인수에 대한 기대가 완전히 소멸된 것은 아니다”며 “하지만 인수 가능 시기는 이연될 수 밖에 없고, 향후 외환은행을 인수하게 된다고 하더라도 자사주 매각에 따른 오버행이 발생한다는 점은 부담으로 작용될 공산이 크다”고 강조했다.
최 애널리스트는 “반면 유상증자 규모가 1조원으로 예상보다 축소됨에 따라 주주희석이 최소화된다는 점은 긍정적”이라며 “이번 증자로 인한 주당순자산가치 희석 효과는 약 2.9% 정도에 불과하고, 이에 따라 자기자본이익률(ROE) 하락 효과도 미미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확충된 자본으로 은행 부문이 아니더라도 증권, 보험 등 비은행 부문을 강화, 수익성을 제고할 수 있는 목적으로 사용된다면 주주가치에 부정적이지 않다는 설명이다. 이번 자본 확충으로 인해 KB금융의 그룹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과기본자본비율(Tier I 비율)은 12.7%와 9.1%로 각각 0.5% 상향될 전망이다.
그는 이어 “KB금융의 주가는 향후 마진 반등 및 대손비용 하락 폭에 따른 경상 수익성 복원 정도와 M&A를 통한 기업가치 제고 여부 등에 따라 결정되겠지만 단기적으로는 증자 프로세스에 따라 주가 등락이 발생될 것으로 판단된다“며 “KB금융의 경우 신주인수권은 상장 거래가 되지 않는 데다 그동안 언론을 통해 증자 가능성이 계속 노출돼 왔기 때문에 이사회 결의일 이후 주가가 등락을 보일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최 애널리스트는 “다만 증자 참여를 위한 최종매수일인 7월 23일 이후에는 권리락 후 매물 부담으로 인해 주가약세 가능성이 높고, 상장 예정일을 전후해 매물 부담은 한번 더 발생될 것”으로 내다봤다.